수백억원의 회삿돈을 횡령하고 배임한 혐의로 홍역을 치른 sk 최태원 회장이, 하이닉스 대표이사 회장직에 선임됐다. 연합뉴스는 14일 오후 하이닉스가 이사회를 열어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하이닉스 대표이사 회장 겸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어떤 중죄를 지어도 재벌 총수에게만은 관대한 기업적, 법률적 잣대가 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극대화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해 자택을 보유한 가구의 가계 빚이 가처분소득보다 1.4배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하우스푸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금융감독원의 `2011년 가계금융조사'를 보면 지난해 자기 집을 보유한 전(全)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연평균 3천688만원으로 전년(3천373만원)보다 9.3% 증가했다.같은 기간 부채총액은 6천353만원으로 전년(5천629만원)보다 12.9% 늘어났다. 가처분소득 증가속도의 1.4배다. 가처분소득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0년 166.9%에서 2011년 172.3%로 확대됐다.자택 보유 가구의 월지급 이자와 월상환액은 48만원에서 60만원으로 25% 급등했다. 비수도권보다는 수도권 가구의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해졌다.수도권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250.2%다. 비수도권 가계 110.0%의 두 배를 넘었다. 증가세 역시 수도권은 2010년 239.4%보�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대(對)유럽 수출이 감소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런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 수출기업 500곳을 조사한 결과 '유럽 재정위기가 최소 내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답이 전체의 62.9%에 달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반면 '올해 안에 끝날 것'이란 의견은 37.1%에 그쳤다.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어려움으로는 대(對)유럽 매출·판매 감소(49.5%)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28.5%), 유럽으로부터의 주문·발주 물량 취소(10.1%), 대금지급·결제 지연(8.7%) 등이 뒤를 이었다.6개월 전과 비교할 때 '대(對)유럽 수출 여건이 나아졌다'는 응답은 4.4%에 그쳤지만 '나빠졌다'는 답은 32.2%에 달했다.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조사 과정에서 유럽을 대상으로 수출하던 기업 중 작년 이후
부산의 한 기업 안에 있는 신용협동조합(신협) 여직원이 수억원대의 조합원 예탁금을 빼돌려 잠적했다. 10일 신협에 따르면 이 기업의 직장신협에 근무하던 여직원이 거액의 예탁금을 횡령한 채 잠적해 자체 조사를 중이다.잠적한 여직원은 평소 생활고를 호소해왔으며 여직원의 가족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상태다.이 여직원은 휴가를 낸 뒤 잠적한 상태로, 현재까지 확인된 횡령 금액만 4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신협 측은 "횡령 금액을 밝히긴 어렵고 자체 이익잉여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정도"라며 "조사에서 구체적인 횡령 금액이 나오면 경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직원이 거액의 예탁금을 횡령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기업 신협에는 이틀째 예금 인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이 기업 신협은 1천400여명의 조합원이 가입해 있으며 총 자산은 72억원이고 �
외국 부동산 투자와 관련한 케이블TV 명강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김모씨가 필리핀 부동산투자 알선을 하면서 투자금 일부를 빼돌려 필리핀으로 도주, 174명이 피해를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김씨는 2007년 말부터 작년 초까지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콘도미니엄부동산, 토지에 투자하면 30~40%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꾀어 투자자들로부터 약 36억원을 끌어모았다. 김씨는 이 중 5원을 빼돌려 달아났다.피해자들은 김씨 저서, 방송, 강연, 인터넷카페 등을 보고 주로 2천만~5천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투자금을 김씨는 은행이 아닌 자신의 비밀계좌로 전달받아 10개 환치기 계좌로 세탁, 필리핀으로 송금했다.이 과정에서 김씨의 저서를 읽고 2008년 4월 마닐라의 콘도미니엄 2채를 5억원에 사면서 환치기수법에 가담한 경기도 특허법인 대표 변리사 박모(37세) 등
경제위기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자산 증식에도 나타났다. 최근 1억원 이상의 증권 잔고를 보유한 고액자산가의 비중은 크게 높아지고 3천만원 미만 소액자산가들의 비중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인 미래에셋의 최근 2년간 고객 수와 잔고 변동추이를 분석한 결과, 1억원 이상 고객의 수는 작년 말 현재 5.0%로 2009년 말의 4.4%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이들 자산의 비중은 63.5%로 2년전(56.4%)보다 7.1%포인트 급등했다. 반면 3천만원 미만의 소액 자산가의 수는 작년 말 현재 84.0%로 2년전의 84.7%보다 0.7% 포인트 낮아졌다. 이들의 자산규모는 5.0%포인트 떨어진 16.1%였다. 고액 자산가들은 경제위기에 돈이 더 불어났지만 소액 자산가들은 자산규모가 줄었다는 얘기다. 고액자산가와 소액자산가들은 자산운용 방식에서도 큰 차이를 나
취업난 탓에 학교졸업 후에도 수년씩 입사시험에 도전하는 구직자가 늘고있지만 기업들은 이 같은 '취업 재수생'을 반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올해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가진 424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54.5%가 '취업 재수생을 선발할 때 꺼려진다'고 응답했다고 7일 밝혔다.심지어22.4%는 '취업 재수생의 지원을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35.8%는 '감점의 요인이 된다'고 답하기도 했다.채용을 꺼리는 이유로는 '나이가 많으면 상사·동료들과 불편할 것 같기 때문'(39.2%)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여러번 취업에서 낙방하여 패기와 열정이 부족할 것 같다'(27.0%), '다른 기업에도 합격해 금방 이탈할 것 같다'(13.8%), '업무 습득 능력이 떨어질 것 같다'(12.2%) 등의 답변도 이어졌다.
휘발유값이 리터당 2천원을 돌파하면서 고공행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리터당 2천300원이 넘는 주유소들이 생겨나고 있다. 7일 한국석유공사의 가격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서울에서 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2천300원 이상인 주유소는 5곳이다. 전통적으로 휘발유값이 가장 비싼 서울 여의도 소재 주유소가 가장 비쌌다. 여의도동에 있는 SK경일주유소의 무연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2천345원에 육박했다.그 다음이 SK서남주유소(중구) 2천332원, SK동하석유(강남구) 2천327원, GS강남서초에너지(서초구) 2천320원, GS주성주유소(강남구) 2천309원 등 순으로 2천300원을 훌쩍 넘었다.구별로 보면 강북구(1천960원), 광진구(1천955원), 도봉구(1천987원), 동대문구(1천973원), 은평구(1천978원), 중랑구(1천959원) 등 6개 구를 제외한 19개 구에서 휘발유 평균가격이 ℓ당
중소기업 중에서도 역사와 규모가 탄탄한 중견기업의대졸 신입사원 초임연봉이 평균 3천75만원으로 대기업 못지 않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국내 중견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졸 신입사원 초임연봉이 평균 3천75만원,업종별로는 석유화학 분야가 평균 3천30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식음료·섬유·목재·가구제조업(3천114만원), 비제조업(3천103만원), 운송장비업종(3천84만원) 등도 평균보다 높은 연봉을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마이스터와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 한라산업개발 등이 4천만원 이상의 연봉을 신입 사원들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견련 전현철 상근부회장은 "취업준비생들이 대기업 외에도 연봉을 비롯해 좋은 조건의 일자리가 많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참�
현장실습 중 뇌출혈로 쓰러진 기아차가 조사 과정에서 무더기 위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고용노동부는 지난달 17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현장실습 중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김모(18)군 사건과 관련해 실태점검을 실시한 결과 연장근로한도를 위반하고 수당을 미지급하는 등 모두 82건의 위법 사항을 대거 적발했다고 31일 밝혔다.고용노동부는 이에 따라 기아차 측에 3억9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안전에 대한 문제로 장비에 대한 사용중지 3건을 명령했다. 이번에 실시한 특별근로감독에 따른 주요 위반 사항은 산업재해 미보고 등 범죄인지가 66건에 달했다. 기아차는 우선 현장 실습생에게 지급되는 자기계발수당을 통상임금에 산입하지 않아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등 2억78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또 현장실습생을 근로자로 인정하지 않는 방식으�
2금융원인 저축은행의 신용대출이 한국경제의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 대출규모가 무섭게 증가할 뿐 아니라 부실징후가 커지면서 금융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일 "2011년말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이 사상 처음 10조원을 넘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저축은행 가계대출은 2009년 10월까지만 해도 7조원에 못 미쳤으나 최근 2년새 3조원이 넘는 대출 규모가 늘었다. 2009년 9월 0.5%에 불과했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지난해 7월 31.7%로 급상승한 뒤로 매월 30% 안팎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저축은행이 전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로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로 불거진 저축은행의 부실로 뼈아픈 경험을 했기 때문에 쉽게 간과할 수 없다. 부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소액 신용대출의 비중은
시중 휘발유값이 2천원대 육박하는 가운데, 국내 정유사와 주유소가 국제 휘발유값보다 높게 올려 폭리를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시민모임 석유시장감시단은 1일 지난해 국내 정유사와 주유소가 국제 휘발유 값 상승 폭보다 가격을 더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감시단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국제 휘발유 값에 비해 공장도 가격은 ℓ당 25원, 주유소 판매가격은 50원 더 인상했다.석유시장감시단 관계자는 "지난해 석유시장 가격이 오를 때는 정유사와 주유소가 빨리 올리고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리는 비대칭 현상이 심했다. 유가가 내리는 시점에 인하 폭이 작아 문제였다"고 말했다.정유사별 주간 휘발유 가격은 SK에너지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GS는 지난해 정유사 중에서 공장도 가격이 높은 경우가 20회로 가장 많았다. 주유�
수백억원대의 회삿돈을 빼돌려 개인투자에 사용한 혐의로 기소된 최태원(52) SK그룹 회장과 동생 최재원(49) 수석 부회장이 법정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판사 이원범)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최 회장 형제 측 변호인은 "전반적인 사실관계에 대한 부분은 대체적으로 동의하나 동기와 일부 경위, 해이에 대한 부분은 다투겠다"고 밝혔다.최 회장은 2008년 SK텔레콤 등 SK그룹 계열사 18곳이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800억원 중 497억원을 동생 최 부회장과 이 회사 김준홍(47·구속기소) 대표와 공모해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로 불구속기소됐다.또 2005년부터 5년간 그룹 임원들에게 지급되는 성과급을 과다 지급한 것처럼 꾸며 139억원대 비자금을 조성, 선물투자에 활용하거나 투자 손실을 메우는 데 쓴 혐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