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라는 스포츠를 통해 일본에서 살아가는 조선인으로서 부딪치는 ‘차별’이란 장애물에 당당히 저항하는 10대들의 순수한 열정을 담아냈다. 2014 DMZ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조선적’다큐멘터리의 배경이 되는 곳은 도꾜 조선 중고급학교. 우리말과 글을 가르치며 일본 사회 속에서도 민족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조선학교’다. 현재 조선학교는 일본 정부의 무상화 정책에서 유일하게 배제돼 재정적으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1945년 해방 직후, ‘조선적’이라는 국적을 일괄 부여 받은 재일동포들은 특수신분으로서 일본에서 괄시를 받고, 한국에서는 친북계로 낙인 찍혀 입국조차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 처해 있다. ‘우리학교’라 불리는 조선학교는 한때 160여 개가 있었으나 지금은 7, 80개교 정도밖에 남아있지 않다. 단순히 우리말을 가르치는 것 외에도 재일동포들의 만남의 장 역할을 하고 있는 우리학교가 처한 현실이 바로 이러한 것이다. 멀고도 낯선 존재였던 ‘조선학교’를 알린 김명준 감독의 ‘우리 학교’(2007), 60만 재일동포의 염원을 마음에 품고 전국 제패에 나선 조선학교 럭비부 선수들의 이야기 ‘60만번의 트라이’(2014)를
‘제임스 딘 신화’를 만든 사진작가 데니스 스톡과 전설의 배우 제임스 딘의 운명적인 만남과 특별한 우정을 다루며 지금까지 한 번도 주목한 적 없던 순수한 모습을 간직한 스타 이전의 제임스 딘을 보여준다.시대를 바꾼 만남에 주목하다전설적인 잡지 ‘라이프 매거진’의 신인 사진작가 데니스 스톡은 기대와 달리 생계를 위해 스타의 가십을 쫓는 일상에 지쳐가고, 새 영화의 개봉을 앞둔 무명 배우 제임스 딘은 진정한 배우가 되고 싶은 자신의 꿈과 인기스타의 삶을 쫓는 현실 사이에서 방황한다.‘에덴의 동쪽’ 개봉을 앞둔 기자회견장. 제임스 딘은 자신이 사랑하던 여자가 인기스타와 결혼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마침내 제임스 딘은 데니스와 함께 전 세계에 자신의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 ‘라이프 매거진’ 화보 촬영을 시작한다.제임스 딘은 사망 후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시대의 아이콘, 불멸의 청춘스타 등의 키워드로 대표되는 매력적인 존재다. 불꽃같이 짧았던 삶과 비극적인 죽음은 그의 인생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었고 이후 그의 일대기는 마치 전설처럼 남게 되었다. 그러나 영화 ‘라이프’는 모두의 뇌리에 강하게 기억된 화려한 스타 제임스 딘이 아닌,
최첨단 실험실에서 배양된 샘플에 자신의 기억을 이식, 새로운 몸으로 영원한 삶을 살 수 있는 미래.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뉴욕 최고의 재벌 ‘데미안’은 젊고 건강한 샘플에 자신의 기억을 이식하는 ‘셀프/리스’에 성공한다. ‘돈으로 원하는 몸을 살 수 있는 세상’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의 SF 액션 스릴러다. 시한부 재벌, 건강한 육체를 구입하다육체는 점점 늙고 쇠약해져 죽지만 인간의 정신은 육체의 무덤 안에 갇혀 잠들뿐 사라지진 않는 것일까. 젊은 몸을 갈아타서 영원히 살 수 있다면.... 이라는 욕망은 무한히 생존해있는 정신이 유한한 육체에 대한 안타까움에 따른 꿈이다. 불노장생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꿈이면서 가장 자연에 반하는 꿈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과학 기술은 신의 영역에 끊임없이 도전해왔다. 최근 미국과 일본의 연구진들이 쥐의 뇌에 가짜 기억을 심는데 성공한 사례를 밝혔다. 기억의 이식이 가능하다면 육체를 갈아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한 사람의 정체성이란 육체일까? 기억일까? 내 기억이 조작된 것이라면 그것은 나일까? 아닐까? 자연을 거스르는 인간의 욕망은 언제나 정체성과 도덕성에 대한 질문과 고민을 불러일으켰고 이 같은 소재는 그래
자고 일어나면 매일 모습이 바뀌는 남자 주인공과 그가 사랑한 여자의 사랑 이야기라는 독특한 설정의 판타지 로맨스. 몽타주를 포함해 123명의 배우들을 한 캐릭터로 캐스팅 했다. 국제광고계 화제의 영상을 영화화영화 ‘뷰티 인사이드’는 2012년 인텔도시바 합작 소셜 필름 ‘The Beauty Inside’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총 40여분에 달하는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소셜 필름은 매일 다른 모습을 하는 남자라는 소재만큼이나 제작방식 또한 특이하다. ‘누구나 남자 주인공을 연기할 수 있는 영화’라는 슬로건과 함께 페이스북을 통해 하나의 에피소드 공개한 후, 1주일 동안 관객들로부터 직접 받은 비디오로 다음 편 에피소드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제작된 것. ‘The Beauty Inside’는 극 중 주인공인 ‘알렉스’의 모습이 매일 바뀐다는 설정 덕분에 그 어떤 사람이 보낸 비디오도 그대로 활용해 에피소드를 구성할 수 있었다. 이처럼 관객이 함께 줄거리를 만들어가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전무후무한 제작 방식은 SNS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기발한 제작 방식과 소재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영상미로도 화제가 된 ‘The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 3세를 쫓는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텔링과 리얼한 액션, 캐릭터가 살아있는 연출력으로 한국 범죄 액션 장르를 개척해 온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다. 베테랑 광역수사대 VS 유아독존 재벌 3세한 번 꽂힌 것은 무조건 끝을 보는 행동파 서도철(황정민), 20년 경력의 승부사 오팀장(오달수), 위장 전문 홍일점 미스봉(장윤주), 육체파 왕형사(오대환), 막내 윤형사(김시후)까지 ‘수갑 차고 다니면서 쪽팔릴 짓 하지 말자’는 신념으로 뭉친 특수 강력사건 담당 광역수사대. 오랫동안 쫓던 대형 범죄를 해결한 후 숨을 돌리려는 찰나, 서도철은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를 만나게 된다. 세상 무서울 것 없는 안하무인의 조태오와 언제나 그의 곁을 지키는 오른팔 최상무(유해진). 서도철은 의문의 사건을 쫓던 중 그들이 사건의 배후에 있음을 직감한다. 건들면 다친다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는 서도철. 그의 집념으로 인해 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고 조태오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유유히 포위망을 빠져나건다, ‘베테랑’은 2010년 범죄와 권력 간의 뒤엉킨 거래와 숨겨진 세계를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탄탄한
과거를 숨긴 채 요트에서 지내는 왕년의 광고 기획자 샘이 뮤지션이 꿈인 소심한 청년 쿠엔틴을 만나 밴드를 결성한다. 한국 관객들에게 유난히 많은 사랑을 받는 장르인 음악영화로 신드롬을 이어갈지 주목받고 있다. 노래에 관한 비밀잘 나가던 광고 기획자였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로 과거를 숨긴 채 요트에서 살고 있는 남자 샘. 어느 날 그는 아마추어 뮤지션들이 즐겨 찾는 클럽에 갔다가 무대에 오른다. 뮤지션이 꿈인 소심한 청년 쿠엔틴은 샘의 노래에 반해 함께 밴드를 만들자고 제안한다.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러덜리스 밴드,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시작이었지만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는 매력적인 노래에 밴드는 점차 인기를 얻는다. 하지만 그들의 곡들이 사실 세상을 떠난 샘의 아들이 만든 노래라는 비밀이 밝혀지게 된다. 스타 명성을 잃은 음반 프로듀서와 스타 남친을 잃은 싱어송라이터가 뉴욕에서 만나 함께 노래로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 ‘비긴 어게인’, 천재 드러머를 갈망하는 학생과 그의 광기가 폭발할 때까지 몰아치는 폭군 선생의 대결을 그린 ‘위플래쉬’에 이은 음악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비긴 어게인’이 두 남녀의 만남을, ‘위플래쉬’가 학생과 선생의 대결을 음악이라는 매개를
누구나 가슴에 품고 있는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을 담은 할리우드판 ‘건축학개론’. 멜로 소설의 거장 니콜라스 스파크스의 ‘노트북’ ‘워크 투 리멤버’를 잇는 새로운 감성 드라마다. 뉴욕타임스 2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의 동명 소설 영화화했다. 2인 1역 로맨스 케미니콜라스 스파크스의 동명의 원작 소설은 2011년 발간 당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2주 연속 1위에 등극했다. ‘노트북’, ‘워크 투 리멤버’, ‘병 속에 담긴 편지’, ‘디어 존’ 등 출간하는 작품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자리를 놓치지 않은 니콜라스 스파크스는 그만의 섬세한 표현력으로 수많은 히트 작품을 탄생시켰으며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세계적으로 9,700만 부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워 베스트셀러 제조기라는 명성을 얻기도 했다. ‘베스트 오브 미’는 스파크스의 소설 중 9번째로 영화화된 작품이다. 영화는 뜨겁게 사랑했던 아만다와 도슨의 10대 시절과 20년이 지나 보다 애틋해진 감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모습을 모두 담아내기 위해 2인 1역 캐스팅을 결정했다. 10대 아만다와 도슨의 풋풋하지만 뜨거웠던 첫사랑을 그려낸 배우는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 라이아나 리버라토와 루크
정의감 넘치는 형사가 갑작스레 죽은 아들과 최악의 환경에 방치된 범죄자의 아들을 바꿔 치기 하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다. 지난 2011년 ‘인 어 베러 월드’로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우수 외국어상을 석권하며 전세계가 주목하는 여성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수잔 비에르 감독이 다시한번 관객들의 가치관을 뒤흔들 신작으로 돌아왔다.카오스적 삶에 무방비로 노출된 현대인아이를 바꿔 치기 한 형사와 아이를 빼앗긴 전과자라는 파격적인 설정으로 관객들의 가치 판단을 뒤흔드는 영화다. 정의감에 불타는 형사 안드레아스는 전과자인 트리스탄의 집에서 쓰레기 더미에 방치된 아기 소푸스를 발견하고 큰 충격을 받는다. 얼마 후, 아들 알렉산더를 갑작스레 잃게 된 안드레아스는 소푸스를 떠올리고 그들의 잔혹한 학대로부터 구하고자 죽은 알렉산더와 소푸스를 바꿔 치기 한다. 그러나 옳은 일이라 여겼던 그의 선택은 점점 더 안 좋은 상황을 불러오고, 급기야 트리스탄이 유괴 신고를 하면서 전혀 예상치 못한 결말을 향해 치닫게 된다. 상처받기 쉬운 사람들이 혼자의 힘으로 헤쳐 나오기 힘든 상황에 내몰렸을 때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우리가 카오스적인 삶에 얼마나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지를,
‘무산일기’ 박정범 감독의 4년만의 신작. ‘무산일기’가 한국사회의 변방에서 소외 받는 탈북자의 지독한 생존기를 다룬 작품이라면, 이번 작품 ‘산다’는 자본주의 사회계급간의 첨예한 갈등 속에서 모든 것을 빼앗겨버린 자본주의 최하층 노동자의 치열한 생존기를 통해 황폐해진 오늘날의 삶과 인간의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다. 20여개 국제영화제 초청 및 수상을 했다. 연출과 연기 1인 2역일한 만큼 받고, 받은 만큼 먹고 산다. 강원도 건설현장 일용직 노동자로 살아가는 청년 정철에겐 이 간단한 명제조차 순탄치 않다.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누나, 생부를 찾아 헤매는 어린 조카, 아이보다 어리숙한 친구 명훈을 모두 떠맡은 정철의 어깨는 밀린 임금을 못 받으며 더 무거워진다. 설상가상으로 정철은 인부들의 임금을 들고 도망간 팀장과 한 패라는 누명을 쓰고 건설현장 동료들의 압박을 받는다. 팀장을 잡아 결백을 증명해야 하는 한편, 얼마 남아있지 않은 일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아귀다툼을 해야 하는 정철의 겨울은 길고 혹독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는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틈만 나면 지난 여름 홍수에 반파된 집을 고친다. 2011년 탈북자의 삶을 소재로 한 장편 데뷔작 ‘무산일기’를 통해
청춘 커플과 중년 커플을 통해 신세대와 구세대의 삶에 대한 의미를 위트와 통찰력으로 담았다. 노아 바움백 감독은 전작 ‘프란시스 하’를 통해 흑백의 뉴욕을 배경으로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봤을 20대의 꿈과 현실, 사랑과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낸데 이어 ‘위아영’에서는 화려한 색감을 입은 뉴욕에서 펼쳐지는 평범한 일상의 반전을 선보인다. 21세기판 최신 사회생활 지침서뉴욕의 저명한 다큐멘터리 감독 조쉬(벤 스틸러)와 그의 아내 코넬리아(나오미 왓츠)는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중, 자유로운 영혼의 힙스터 커플 제이미(아담 드라이버)와 다비(아만다 사이프리드)를 만나면서 마치 20대의 젊은 날로 돌아간 듯 하루하루가 파란만장하다. 하지만 만남이 거듭되면서 일상에 돌파구가 될 줄 알았던 생활이 또 다른 짐처럼 느껴지자 조쉬 부부는 혼란에 빠진다. ‘프란시스 하’를 통해 20대 취업 준비생의 웃픈 순간들을 리얼하게 그려내 동세대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던 노아 바움백 감독의 신작. 삶에 대한 감독만의 섬세한 관찰력으로 세대별 보통 날을 담아내고 있는데, 자유를 추구하는 20대 커플에게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중년을 통과하는 40대 커플에게 ‘멋
아시아 아르젠토 감독이 10년 만에 내놓은 신작. 사랑받고 싶은 아홉 살 소녀 아리아의 지독한 성장통을 과감하고 스타일리시하게 그려낸 이탈리아 뉴 웨이브 영화다. 2014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작이다. 참신하지만 혁신적인 미장센사랑받는 것만이 유일한 꿈인 아홉 살 소녀 아리아는 이혼한 부모의 집 사이를 오가며 밤 거리를 공기처럼 부유한다. 유명 피아니스트인 엄마는 아름다운 외모를 치장하고 방탕한 생활을 하며 자신의 연애사에만 관심을 쏟고, 인기 배우인 아빠는 자신의 커리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미신에 집착한다. 철없고 이기적인 언니들과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친한 친구 안젤리카와 수호천사인 고양이 ‘닥’에게 의지하던 아리아는 오로지 사랑받기 위해 큰 결심을 하게 된다. 2014년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과 부산국제영화제, 마리끌레르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아리아’는 독특한 이탈리안 무드와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미장센으로 국내 개봉 확정 이후 예비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작품이다. 특히, ‘아이 엠 러브’의 각본가인 바바라 알베르티가 각본을 공동 집필하고 전세계적인 팬을 거느리고 있는 밴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각종 건강식품과 생활용품을 파는 일을 하게 된 주인공. 사기꾼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아픈 딸 치료비를 벌기 위해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각종 건강식품과 생활용품을 파는 약장수 이야기. 이 시대 가족과 효(孝)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진다. 벼랑 끝에 몰린 소시민 가장대리운전, 일용직 등을 전전하던 일범에게 신용불량자라는 딱지는 번번이 그의 발목을 잡는 족쇄다. 아픈 딸의 치료비를 위해 어머니들에게 각종 건강식품과 생활용품을 파는 홍보관 ‘떴다방’에 취직한 일범은 자신의 처지가 한심하다. 그런 그에게 홍보관 점장 철중은 “우리가 자식보다 낫다”며 당장 처자식 먹여 살리려면 목숨 걸고 팔라 한다. 그의 말처럼 오히려 즐거워하는 어머니들을 보며 일범 역시 보람을 느끼기 시작하고 그러던 중, 자랑스런 검사 아들을 뒀지만 자식에게 짐이 되기 싫어서 홀로 외로이 노년을 보내던 옥님이 홍보관을 찾아와 일범을 만나게 된다. 홍보관, 약장수, 떴다방 등의 단어들은 언제나 우리 주위를 떠돌고 있다. 현재도 신문 지면과 뉴스를 통해 노년층을 대상으로 사기범죄를 벌이는 이런 홍보관에 대한 기사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영화 ‘약장수’는 외로운 할머니들을
천재 드러머를 꿈꾸는 한 소년과 지독한 채찍질로 절망과 희망을 안겨주는 스승의 대립. 영화 ‘위플래쉬’의 시놉시스를 보면 전혀 새로움을 느낄 수 없다. 스승과 제자의 드라마를 그린 음악 영화란 그 자체가 진부하다. 다소 새로운 장치인 드럼이란 악기마저도 음악영화의 주 악기론 별로 매력적일 것 같지 않다. 하지만 ‘위플래쉬’는 예상을 깬다. 마치 스릴러물처럼 긴장감과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심장을 옥죄며 등장인물들을 치열한 긴장 속으로 내모는 독특한 영화다.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비롯해 음향상, 편집상을 수상했다.예술과 창작에 대한 새로운 관점최고의 드러머가 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각오가 되어있는 음악대학 신입생 앤드류는 우연한 기회로 누구든지 성공으로 이끄는 최고의 실력자이지만, 또한 동시에 최악의 폭군인 플렛처 교수에게 발탁돼 그의 밴드에 들어가게 된다. 폭언과 학대 속에 좌절과 성취를 동시에 안겨주는 플렛처의 지독한 교육방식은 천재가 되길 갈망하는 앤드류의 집착을 끌어내며 그를 점점 광기로 몰아넣는다. 영화는 군더더기 없이 스승과 제자의 치열한 대결을 속도감있게 따라간다. 천재를 만드는데에는 도를 넘는 채찍질만이 답이라는 가치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