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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로맨스 ‘뷰티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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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고 일어나면 매일 모습이 바뀌는 남자 주인공과 그가 사랑한 여자의 사랑 이야기라는 독특한 설정의 판타지 로맨스. 몽타주를 포함해 123명의 배우들을 한 캐릭터로 캐스팅 했다.

국제광고계 화제의 영상을 영화화

 영화 ‘뷰티 인사이드’는 2012년 인텔&도시바 합작 소셜 필름 ‘The Beauty Inside’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총 40여분에 달하는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소셜 필름은 매일 다른 모습을 하는 남자라는 소재만큼이나 제작방식 또한 특이하다. ‘누구나 남자 주인공을 연기할 수 있는 영화’라는 슬로건과 함께 페이스북을 통해 하나의 에피소드 공개한 후, 1주일 동안 관객들로부터 직접 받은 비디오로 다음 편 에피소드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제작된 것. ‘The Beauty Inside’는 극 중 주인공인 ‘알렉스’의 모습이 매일 바뀐다는 설정 덕분에 그 어떤 사람이 보낸 비디오도 그대로 활용해 에피소드를 구성할 수 있었다. 이처럼 관객이 함께 줄거리를 만들어가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전무후무한 제작 방식은 SNS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기발한 제작 방식과 소재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영상미로도 화제가 된 ‘The Beauty Inside’는 세계 2대 광고제인 칸 국제광고제 그랑프리와 클리오 국제광고제 금상을 석권했다. 남녀노소 국적을 가리지 않고 매일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원작의 캐릭터 설정은 영화 속 ‘우진’ 캐릭터에게도 동일하게 설정되었다. 또한, ‘이수’가 매일 모습이 바뀌는 남자인 ‘우진’을 알게 되고, 그의 모든 비밀을 알게 됐음에도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 역시 원작의 흐름을 살렸다. 하지만 장면의 디테일한 설정들은 영화적 재미를 통해 새롭게 그려졌다.

다양한 배우들 하나의 캐릭터 연기

 김대명, 도지한, 배성우, 박신혜, 이범수, 박서준, 김상호, 천우희, 우에노 주리, 이재준, 김민재, 이현우, 조달환, 이진욱, 홍다미, 서강준, 김희원, 이동욱, 고아성, 김주혁, 유연석. 이 모든 배우들이 ‘뷰티 인사이드’의 주인공 ‘우진’을 연기하기 위해 뭉쳤다. 123명의 ‘우진’ 역의 배우들은 모두 한 목소리로 ‘우진’을 하나의 인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남녀노소와 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바뀐다는 설정 아래 남자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박신혜, 천우희, 홍다미, 고아성 등의 여배우들도 참여했다. 훈남에서 어린 아이로, 여자로, 그리고 외국인으로도 변하는 ‘우진’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다양한 배우들을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21인의 ‘우진’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을 여주인공은 충무로의 차세대 여제로 주목 받고 있는 배우 한효주가 맡았다. ‘쎄시봉’, ‘감시자들’, ‘반창꼬’,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의 작품을 통해 흥행 배우로 자리잡은 그녀는 ‘뷰티 인사이드’에서 매일 모습이 바뀌는 남자를 사랑하게 된 여자 ‘이수’로 분했다.
 영화는 설정에서 오는 새로움뿐만 아니라 사랑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작품은 ‘이수’가 얼굴이 바뀐 ‘우진’을 알아보지 못하거나, 여자로 변한 ‘우진’과 함께 속옷 쇼핑을 가는 등 매일 모습이 변하는 ‘우진’ 캐릭터 때문에 겪는 특별한 에피소드는 물론, 두 사람이 서로를 알아가며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사랑이란 과연 무엇에서 오는가’라고 끊임없이 묻고 있다.

광고계의 스타 감독 장편 영화 데뷔작
 
 1990년대부터 자동차, 전자, 통신 등 TV CF를 연출하며 광고계의 스타 감독으로 자리를 굳힌 백감독은 뮤직비디오부터 디자인, 그리고 그만의 감성을 담은 캘리그래피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장편 영화로까지 작품 세계를 확장한 그는 특유의 영상 감각적인 영상을 선보인다.
 제33회 청룡영화상 촬영상에 빛나는 김태경 촬영감독이 합류, 디테일과 캐릭터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카메라 앵글로 아름다운 영상미를 구현했다. ‘하녀’와 ‘해무’로 청룡영화상 미술상, ‘도둑들’로 부일영화상 미술상을 수상한 이하준 미술감독은 스토리의 몰입을 배가시키는 공간 디자인과 섬세함이 돋보이는 색감으로 영화의 톤을 완성시켰다. ‘공동경비구역 JSA’, ‘클래식’, ‘올드보이’, ‘군도: 민란의 시대’ 등 작품이 지닌 분위기를 음악으로서 탁월하게 설명해내는 조영욱 음악감독이 ‘뷰티 인사이드’만이 지닌 감성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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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해외 건설 붐 최전선에서의 경험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겪어 봤어?’를 펴냈다. ‘겪어 봤어?’는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카타르, 인도, 싱가포르 등 세계 각지를 누비며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저자의 당시의 현장 경험과 도전, 그리고 고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건설 현장의 기술적 성과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당시 한국 근로자들이 처했던 열악한 환경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헌신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저자는 해외 근무라는 낯선 환경에서 겪어야 했던 문화적 차이와 가족과의 이별, 그리고 고국에 대한 그리움까지 솔직히 고백하며, 이를 극복해 나간 과정을 담담히 전한다. 현지 근로자들과의 협력과 갈등, 예상치 못한 사고와 난관 등은 한 개인의 회고를 넘어선 산업적,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그가 만난 현지인들의 신앙과 문화적 특징, 그리고 이를 존중하며 공사를 진행한 과정은 독자들에게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의 복합적인 면모를 생생히 전달한다. 1970~1980년대 해외 건설 붐의 최전선에서 활약했던 한국 기술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 건설 산업의 발전사를 조명하는 중요한 기록이 바로 이 책에 담겨 있다. 당시 중동 건설 붐은 단순한 산업적 성과를 넘어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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