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의 측면 수비수인 임창우(23)가 팀을 떠난다.
울산은 15일 임창우가 아랍에미리트(UAE) 클럽인 알 와흐다로 이적했다고 발표했다. 임창우는 지난 12일 이미 UAE로 넘어가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임창우는 울산 유스 시스템이 키워낸 선수다. 2004년 울산 산하 U-15팀인 현대중학교에 입학해 U-18팀 현대고를 거쳐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1년 울산에 입단한 임창우는 3시즌 동안 경기에 많이 나서진 못했으나 훈련장에서의 성실한 모습과 꾸준한 2군 경기 출전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2014년에는 대전 시티즌으로 임대돼 28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클래식 승격을 이끌었다.
임창우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북한과의 결승전에서 경기 종료직전 극적인 결승골로 한국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지난해 울산으로 복귀한 임창우는 주전으로 활약하며 기량이 만개했다. 8월에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을 통해 A매치 데뷔전도 가졌다.
임창우는 "유소년때부터 줄곧 울산에서 생활했는데 팀을 떠나게 돼 아쉽다.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리며 멀리서도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임창우는 "울산에서 프로 데뷔전을 했던 날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지금도 그때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클럽하우스 식당 아주머니와 구단 직원 등 모든 분들이 잘해주셔서 좋은 기억만 가지고 떠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