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김시우(21·CJ오쇼핑)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생애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김시우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7044야드)에서 열린 소니오픈(총상금 580만 달러)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쳤다.
대회 첫 날부터 6언더파를 적어내는 등 쾌조의 컨디션으로 첫 승에 도전한 김시우는 아쉽게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로 단독 4위다. PGA 입성 후 개인 최고 성적이다.
김시우는 17세이던 2012년 PGA 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를 최연소로 통과, 일찌감치 주목을 끌었다. 18세 입회 규정에 발목이 잡혀 2013년 투어를 제대로 소화하진 못했지만 지난해 웹닷컴투어에서의 호성적으로 PGA 투어에 돌아왔다.
세계랭킹이 273위에 불과한 김시우는 한층 노련해진 라운딩으로 앞으로의 기대감을 부풀렸다.
선두에 2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김시우는 2번홀 버디로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이후 타수를 좁히는데 애를 먹었다. 8번홀까지 파세이브를 유지하면서 경쟁에서 뒤처졌다.
김시우는 9번과 10번홀 연속 버디로 다시 힘을 냈다. 13번홀이 아쉬웠다. 샷이 흔들리면서 라운드 첫 보기를 범했다.
김시우는 17번홀 회심의 버디 퍼트가 홀컵을 외면하면서 우승 도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파비앙 고메스(아르헨티나)와 브랜트 스네데커(미국)는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잭 블레어(미국)는 이에 1타 뒤진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