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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언론 노골적 이중잣대, 갈라지는 '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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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노골적 이중잣대, 갈라지는 ‘교단’




“전교조 진범 단정한 언론 책임 묻겠다”

서 교장 자살·전교조 관련보도 토론회



보성 초등학교 서모 교장의 죽음과 관련해 전교조에 대한 언론의 비난 수위가 도를 넘어서 “전교조 죽이기를 자행하고 있다”는 비판여론이 일고
있다.

한편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일간 신문과 KBS 등 방송사의 서 교장 자살사건 보도 행태에 대한 분석과 비판이 토론회를 통해
제기돼 관심을 끌었다.

지난달 16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는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언론인권센터·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언론정보학회가 주최한 ‘서 교장 사망과
전교조 관련 보도 점검 긴급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임종일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 집행위원장과 양문석 언론노조 정책전문위원이 발제를 맡았으며, 송원재 전교조 대변인, 박경량 참교육학부모회
회장, 임병걸 KBS보도국 사회부 기자, 황준범 한겨레 기자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한편, 주체측은 “교총과 교육부 관계자, 중앙일보와 동아일보
기자에게도 참여를 요청했지만 이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중·동의 전교조 보도의 이중 잣대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임종일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 집행위원장은 ‘죽은 자에 대한 제의(祭儀)인가, 전교조 죽이기인가’란 내용의 발제문에서
“서 교장의 죽음은 유서를 남기지 않은 자살 사건인데다 경찰이 아직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어서 아직 진실을 알 수는 없다”며 “그런데도
언론들은 마치 전교조가 교장죽음에 영향을 미친 것처럼 사건을 이끌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해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 사건이나 올해 초 사측의 손배소에 항의해 분신한 배달호 씨의 사망 사건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언론이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대서특필하고 있다”며 언론의 이중 잣대를 꼬집었다.

임 집행위원장은 조선일보의 경우, “5일자 보도에서 ‘전교조와 갈등 초등학교장 자살’이란 보도를 하는 등 처음부터 추측과 예단만을 갖고
사건을 오도했다”며 “특집기사, 사설 등을 통해 갈라진 교단을 더욱 갈가리 찢어놓는 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동아일보의 경우, “서 교장 자살사건을 처음 알리는 데서부터 동아일보의 보도 행태는 마치 의제 설정에서부터 조선일보보다 어떻게든 앞서가려는
욕심이 가해서인지, 왜곡 측면에서 조선일보나 중앙일보에 비해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는다”고 비판했다.



방송3사 논조도
사건 본질 흐려




이어 발제를 맡은 양문석 언론노조 정책전문위원은 서 교장이 자살한 지난달 4일부터 10일까지 지상파 방송3사의 학교장자살사건 보도 태도에
대해 분석했다. 양 전문위원은 “4일 저녁 방송3사도 조선일보의 논조에 장단을 맞추며 전교조가 자살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주범이라고 몰아
세웠다”고 지적했다.

양 전문위원은 “자살사건의 본질은 과연 자살에 이르게 한 동기가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며 “KBS와 SBS는 선행되어야 할 경찰이 발표한
자살동기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고 방송사 자체 사건 분석을 보도함으로써 이 사건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경찰의 발표가 분명히 ‘조사계획’이라고 밝혔지 ‘전교조가 자살 원인’이라고 밝힌 적이 없고, 각 언론사의 자체취재에서도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드러나지 않았다”며 “증거는 더 이상 필요 없다는 식으로 추측성 기사를 사실처럼 보도했다는 것은 방송 스스로 ‘사실성’을 포기하는
보도태도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 전문위원은 “방송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한국의 노동문제에 대해서 애정을 갖고 사실에 기반한 최소한 공정보도를 해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KBS 임병걸 기자, “교장 자살 사건은 교육 주체 갈등에서 비롯”




발제가 끝난 후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KBS 보도국 사회부의 임병걸 기자는 발제자들의 지적에 대해 “이번 사건은 교장 자살이라는 뉴스의
이례성이 있는 데다 교육주체의 갈등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사회적 합의가 있어 중요하게 다뤘다”고 강조하며 “(기간제 여교사인) 진 교사,
학교 주변 등을 취재해 균형을 잡으려 했다”고 반론을 폈다.

임 기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전교조와 교총의 갈등 등은 언론이 부추겨서 그렇게 몰고 간 게 아니라 그동안 내재된 문제가 이것을
계기로 표출된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교육 주체들이 모여 문제 해결을 모색해야 하며 언론이 갈등을 부추긴 점도 있지만 교육주체간의 문제가
언론에 의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황준범 한겨레 기자는 “조중동이 키우지 않았다면 사건이 이렇게 커졌을까 되묻고 싶다. 4일에 사건이 발생해 5일자로 언론에 보도됐는데 자살인데도
첫 보도부터 ‘누가 죽였는가’로 나가면서 전교조 죽이기로 몰았다”며 “첫 보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황 기자는 “한겨레도 ‘전교조와 갈등 교장선생 자살’이라는 제목으로 보도를 했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사건을 계기로 기간제 교사의 문제점이
부각되어 다행이다”며 “진 교사를 어렵게 인터뷰했고, 그의 친구를 인터뷰했는데 기사화는 안 됐지만 ‘이번 사건으로 교장 선생도 죽었지만
진 교사도 사회적으로 죽었다고 말했는데 취재하면서 안타까웠다”고 털어놓았다.

박경량 참교육학부모회 회장은 “언론에서는 서 교장을 순교자처럼 얘기하는데 교육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자칫 학생들에게 자살을 선택하면 순교자로
지칭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박 회장은 또한 “서 교장의 죽음이 교단 갈등에서 비롯된 만큼, 교육계
원로가 먼저 도의적 책임을 말하면서 갈등을 풀어보자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예산 교장단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또 “모든 언론이 전교조를 죽음의 결정적 책임자로 지목하는데 이것은 옳지 않다”며 “언론에서 서 교장 사건을 선정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언론 특정단체 매도 있어서는 안될 일”




송원재 전교조 대변인은 “사건을 처음 알았을 때 고인에 대한 인간적 예는 갖춰야 된다고 생각해 장례식이 끝날 때까지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언론은 전교조의 침묵을 자백으로 간주했고, 애도 성명조차도 사과가 아니라 입에 발린 애도로 왜곡했다”고 언론보도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언론은 전교조를 아무리 씹어도 단물이 빠지지 않는 ‘껌’으로 여기고 있다”며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는 상황에서 전교조는 언론이
이미 짜놓은 무대에서 난타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언론에서 전교조 창립 초기부터 보인 4대 거짓말 즉 △칭찬 한번 없이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주문 △집단 이기주의로 몰기 △과격성과 폭력성
부각 △전교조 합법화 이후에도 학교 현장은 변한 게 없다는 주장은 보수언론의 전교조 흠집내기의 레퍼토리라고 주장했다.

송 대변인은 끝으로 “전교조를 진범으로 단정짓고 사형구형까지 한 언론에 책임을 묻겠으며 이는 제2, 제3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전교조의 의무감이다”며 “특정단체를 언론이 매도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범수 기자 skipio@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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