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4.14 (월)

  • 흐림동두천 5.0℃
  • 구름많음강릉 9.3℃
  • 서울 5.5℃
  • 대전 5.4℃
  • 대구 8.3℃
  • 울산 8.4℃
  • 광주 6.4℃
  • 구름많음부산 13.3℃
  • 흐림고창 6.3℃
  • 구름많음제주 13.1℃
  • 흐림강화 5.0℃
  • 흐림보은 5.4℃
  • 흐림금산 5.3℃
  • 흐림강진군 7.8℃
  • 흐림경주시 7.8℃
  • 구름많음거제 12.8℃
기상청 제공

강영환 칼럼

【강영환 칼럼】 삼성 신경영 담당자가 회고하는 삼성 신경영

URL복사

[시사뉴스 강영환 칼럼니스트]  벌써 27년 전부터 시작된 이야기다. 나는 당시 제일기획이라는 삼성 광고회사에서 근무했다. 광고기획을 했던 나는 1993년도 6월 이건희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을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부르면서 본격 시작한 ‘삼성 신경영’에 때맞춰 전략기획실에 차출되어 3년간 제일기획의 신경영 실무를 담당하게 된다.

 

당시 삼성TV는 소니나 파나소닉에 절대 열세였다. 냉장고 세탁기도 월풀에 절대적으로 밀렸다. 제품력보다는 'A/S의 삼성'이라는 소리를 듣던 시대다. 


세계 1등 제품은 고사하고 역시 국내 그룹인 LG와 라이벌소리를 듣던 시대다. 게다가 '인화'를 강조한다는 LG그룹 대비 '얄미운 삼성'소리를 듣던 시대다. 그래서 광고엔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와 '세계 일등 기업', '우리들의 친구 삼성'이 줄기차게 나왔던  시대다. 

 

삼성 신경영이 시작되었다. 신경영은 변화의 상징으로 우리 사회에 크게 회자된다. 그러나 당시에 정작 조직 내에선 광고회사의 창조성을 깨뜨리는 ‘관리의 삼성’다운 발상이라고 밤에 좋은 안주거리가 되기도 했다. 그리곤 어느덧 삼성은 세계 초일류 기업이 되었다. 

 

돌아보면 '마누라하고 자식 빼고 다 바꿔라', '뒷다리 잡지 마라', '1명의 천재가 10만 명을 먹여 살린다' 등 많은 유행어를 남긴 이 때의 의식변화운동이야말로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만든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20여년 전, 삼성 신경영의 경험을 들춰본다. 비단 한 큰 기업의 전설로만 남기엔 아까울 듯싶다. 우리 사회 따올 것은 따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10가지 핵심적 변화모습을 이야기해 본다.

 

첫째, 조직은 물론 조직 밖 세상 사람들이 이해하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의 상징으로 7시 출근 오후 4시 퇴근이라는 7.4제를 전격적으로 실시했다. 이는 9시 출근 6시 퇴근의 사회통념을 깬 가히 혁신적인 조치다. 

 

물론 일부 고객들과 프로젝트 특성내의 이유로 조직 내의 볼멘소리도 많았지만, 예외는 협소하게 허용한 채 강력하게 진행되었다. 직원들은 근무습성에 이어 근무 후 자기계발 활동 등 생활습성에도 변화가 이루어졌다. 조직의 변화는 이렇게 누구나 인정할만한 확실한 조치가 있을 때 더욱 강력해진다.

 

둘째, 이때까지도 삼성은 ‘A/S의 삼성’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이는 더 이상 자랑일 수 없었다. 만들어 판 것을 잘 고치는 게 아니라 애당초부터 고치지 않게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전환이 이루어졌다.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는 광고카피와 함께 세계 1등 제품 개발이 가장 중요한 기업의 과제였으며, 모든 조직이 구체적 목표를 담은 비전을 만들고 비전선포식을 통해 공유했다. 지금의 삼성로고도 이때 만들어진 것이다. 정책도 마찬가지다. 만들 때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조직 내외에 공유해야 한다.

 

셋째, 평가의 기본 틀이 바뀌었다. 양적 지표중심의 평가에서 질적 평가가 매우 중요하게 대두되었다. 우선 매출중심의 기업과 사업 평가가 아닌 손익중심의 평가로 전환이 이루어졌다. 

 

규모는 크나 실제 내실은 없는 사업, 겉보기엔 큰 규모로 잘 돌아가나 실제로는 부실하게 운영되는 조직에 대한 솎아내기도 이루어졌다. 고객 만족평가, 종업원 만족평가 등 다양한 평가가 이루어졌으며, 조직운영에 반영되었다. 평가는 인색하면 안 된다. 평가는 현재의 내실을 진단해 주고 미래의 방향을 말해준다.

 

넷째, 변화과정에 있어서 조직 내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연일 사내방송을 통해 변화의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가 전달되었다. ‘나는 무엇을 변화할까?’에서부터, 부서, 그리고 회사의 변화에 이르기까지 거의 매일 회의가 진행되었다. 

 

단순한 업무혁신에서부터 회사 전반의 중장기적 개혁까지 건전한 제안제도가 한층 활성화되고 이는 평가의 주요 대상이기도 했다. 부서의 칸막이가 낮아졌다. 그리고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 캠페인을 전개했다. 결국 일은 함께 하는 것이다. 소통은 일을 일궈내는 동력이자 조직을 하나로 모으는 에너지다.

 

다섯째, 파격적인 인사 혁신이 이루어졌다. 연공서열이 아닌 능력중심의 인사와 연봉제의 근간이 만들어졌다. 생산성 격려금 등 능력과 실적에 따른 보상체계가 구축되었다. 여성들의 처우도 남성과 동등하게 되었으며 ‘여성전담팀’도 이 때 만들어졌다. 

삼성그룹 최초의 부사장을 역임한 ‘프로는 아름답다’의 최인아 카피라이터가 발탁된 것도 바로 이때다. 완전한 사업부 책임제가 이루어져 사업부장은 많은 재량과 함께 엄격한 책임이 부여되었다.

 

여섯째, 모든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임원들의 현장근무제가 도입되었다. 1주일의 이틀 이상은 현장에서 근무해야 한다. 삼성계열 보험회사의 ‘찾아가는 서비스’ 광고가 안방극장에 자주 방영된 것도 이때다. 

책상에서 보고만 받는 관습에서 현장의 문제를 직접 파악하고 현장에서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풍토로 전환되었다. 자연스럽게 사무실 안에 있는 시간과 개인의 능력은 반비례 관계가 되었다.

 

일곱째, 지식경영의 서막이 올랐다. 모든 자료의 데이터베이스화가 진행되었다. 기록문화가 강조되어 모든 업무를 기록으로 남기도록 독려했다. 당시는 윈도우시대가 아닌 MS DOS시대였다. 복사와 타이핑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많은 자료가 쌓이기 시작했고 정보가 공유되기 시작했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정보화의 핵심은 기술여건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 들어 있는 콘텐츠다. 대표적인 콘텐츠가 기록물이다.

 

여덟째, 창의력이 본격적으로 중시되기 시작했다. 제일기획은 광고회사이기에 본래 창의력이 업의 본질이기도 했지만, 여기에 다양한 강화책들이 부가되었다. 

협업을 위한 정서적 교감의 목적도 있었던 다른 직군 동료들과 함께 무작정 떠나는 2박3일 ‘신사고여행’, 각 직군의 중간 간부급들이 함께 모여 회사 현안들을 토론하는 ‘21세기 디자인그룹’, 사원대리급의 경영회의체인 ‘청년중역회의’ 등이 가동되었다.

 

아홉째, ‘관리의 삼성’이라고들 한다. 회사의 경영관리가 엄격하다. 그런데 여기에 직원 스스로 자신의 시간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덧붙여졌다. 스스로 하루에 무엇을 했는지 ‘타임리포트’를 30분 단위로 쪼개서 써야 한다. 

 

외국의 저명 컨설팅회사나 로펌들은 고객들에게 시간에 따른 비용청구를 하는데서 배운 조치다. 초기에 직원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지만, 결국 ‘시간이 원가’임을 인식하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은 사실이다.

 

열째, 사회적 공헌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사회공헌팀도 만들어졌다. 이때만도 팽배했던 ‘얄미운 삼성’에서 ‘배려의 삼성’으로의 이미지전환이 필요했다. 사회공헌이 인사고과와 회사평가에도 반영되었다. 

많은 미담들이 만들어지고 정보가 공유되면서 조직분위기에도 좋은 방향으로 영향을 미쳤다. 사회봉사로 훈훈해지는 마음은 업무에도 연결되고 결국 조직에도 공헌한다. 그래서 사회공헌은 조직공헌이기도 하다.

 

내가 실무자로서 경험하고 느낀 범위 내에서 삼성의 신경영을 10가지로 정리해보았다. 경쟁 환경이 치열한 상황에서 삼성은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혁신을 추진해 나갔다. 아마도 변화가 절실했던 27년 전의 그 정신을 되살리자는 각오일 것이다. 

 

'삼성'이라는 기업조직과 타조직과는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조직엔 사람이 모여 있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남이 시켜서 하는 변화는 오래가지 못한다. 스스로 해야 한다고 믿는다.

 

10가지의 변화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그 절실함이 중요하다. 우리사회 많은 곳, 스스로 변화가 절실했으면 좋겠다. 

 

고 이건희회장의 명복을 빕니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윤 前 대통령, 첫 재판서도 "평화적 계엄"…검찰 "국헌문란 목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수괴' 1차 공판기일이 14일 오전 진행됐다. 윤 전 대통령은 첫 재판에서도 "평화적인 대국민 메시지(용도의) 계엄이지 단기간이든 장기간이든 군정 실시를 위한 계엄이 아니라는 것은 진행 경과를 볼 때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기소된 '민간인' 윤 전 대통령이 자신의 형사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몇 시간 만에 계엄이 해제됐고 계엄 선포는 평화적인 대국민 메시지 용도였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검찰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사전에 모의했으며 헌법과 법률의 기능 소멸을 목적으로 이를 선포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은 이날 오전 윤 전 대통령 '내란 수괴' 1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검은 양복과 붉은 넥타이를 입은 채 평소와 같이 머리를 2대 8 가르마로 정돈한 채 출석한 윤 전 대통령은 검찰의 발표 자료(PPT)를 활용해 42분간 직접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몇 시간 만에 비폭력적으로 국회의 해제 요구를 즉각 수용해서 (계엄을) 해제한 몇 시간의 사건을, 조서를 공소장에 박아 넣은 듯한 이런 구성을 내란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참

경제

더보기
인천국제공항공사 폴란드 신공항 운영 컨설팅 수주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국제공항이 폴란드 신공항 운영 컨설팅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폴란드 신공항 제2기 운영 컨설팅 사업’을 수주해 계약체결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업기간은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6개월 간이다. 이번 사업은 공사가 지난 2023년에 수주한 ‘폴란드 신공항 제1기 운영 컨설팅 사업’의 후속 사업으로, 공사는 지난 1기 사업의 수행성과를 통해 이번 컨설팅 사업을 추가 수주하게 됐다. 주요 과업은 폴란드 신공항 건설사업의 설계 관련 자문 제공으로, 공사는 ▲보안 ▲공항 보안지역 ▲통신(IT·ICT) ▲안내 사이니지 ▲터미널 동선 개발 ▲접근교통 설계 등 공항 운영 등 전 분야에 대한 자문 컨설팅을 제공한다. 폴란드 신공항 건설사업은 기존의 바르샤바 공항을 대체할 새로운 수도공항(최종단계 연간여객 1억명 수용)을 건설하는 대규모 공항개발 사업이다. 오는 2032년 개항을 목표로 내년부터 본격 건설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현재 진행 중인 신공항 설계 과정에 공사가 운영 컨설팅을 제공해 사업추진에 가속이 붙게 될 전망이다. 앞서 공사는 폴란드 신공항 건설사업과 관련해 지난 2021년 ‘폴란드 신공

사회

더보기
서울아산병원, 미국에 생체 간이식 전수 10년 ‘성공적’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전 세계 생체 간이식 분야를 선도하는 서울아산병원의 노하우를 배우고자 지난 2015년 미국 미네소타의대의 제안으로 시작된 생체 간이식 전수 프로젝트가 성공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10년간 미네소타의대 의료진 18명에게 생체 간이식 수술법을 전수해 왔다. 1955년 한국의 의료 재건을 이끌었던 미네소타의대가 2015년부터는 한국의 우수한 간이식술을 배우는 입장이 된 것이다. 서울아산병원과 울산의대는 미국 미네소타의대와 함께 11일(금) 서울아산병원 대회의실에서 장기이식 및 줄기세포 등에 관한 공동 연구 및 교육 협약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내용의 체결식을 진행했다. 세 기관은 2027년까지 협약 재연장을 통해 ▲뇌사자 및 생체 간이식, 기증자 간절제, 간 기증에 관한 임상 연구 ▲재생의학, 줄기세포, 바이러스 이식 관련 기초·중개 연구 ▲장기이식 정보, 생체 및 뇌사자 간이식 평가 시스템 관련 정보 공유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과 임영석 울산의대 학장, 김태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석좌교수, 티모시 프루엣(Timothy Pruett)

문화

더보기
체험활동과 공연 관람을 한자리에... 서울돈화문국악당 가족 프로그램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가정의 달을 맞아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훈훈한 우리 가족’을 선보인다. 오는 5월 10일(토)과 11일(일) 양일에 걸쳐 진행되는 ‘훈훈한 우리 가족’은 체험활동과 공연 관람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가족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전통문화예술 단체 공간서리서리와 함께 한다. 프로그램 1부로는 체험 ‘떠나보자, 세계악기와 소리 탐험대’가 진행된다. 디저리두, 후야라, 죠하프, 워터폰 등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다양한 세계 악기를 통해 소리를 탐구하는 시간을 갖는다. 악기를 가까이 접하며 진동, 음량, 음고 등 소리를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시공간과 분위기를 전환하는 특수효과로서 소리의 기능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활동 종료 후에는 악기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이어질 예정이다. 2부 ‘들어보자, 도자기의 비밀’에서는 국악기 ‘훈’을 기반으로 하는 국악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훈은 흙으로 구워서 만든 관악기로, 따뜻한 소리가 특징이다. 악기 특유의 음색이 묻어나는 공간서리서리의 연주곡과 섬집아기, 아리랑 등 어린이 관객에게 익숙한 음악들로 무대가 꾸며질 예정이다. 공연 관람뿐만 아니라 유리병 피리 소리내기 활동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한덕수 총리는 구국의 결단으로 대통령 선거에 나서야 한다.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후 12월14일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이 청구되고 1월19일 윤 전 대통령이 구속까지 되었으나 3월7일 대통령 구속취소 후 석방, 3월24일 한덕수 총리 탄핵심판 기각(5기각, 2각하, 1인용)이 선고되면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은 기각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더욱이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늦어지면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은 기각이 거의 확실시해 보인다는 것이 보수측(국민의 힘) 관측이었고, 실제로 윤 전 대통령도 거의 기각이 확실시된다고 믿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3월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9일 대표직 사퇴)의 공직선거법 2심 무죄, 4월4일 윤 전 대통령이 탄핵인용(8대0)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되면서 보수(국민의힘)은 폭망했고, 분위기는 완전 ‘이재명 대통령 확실’이라는 쪽으로 기울게 되었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전에도 그랬지만 특히 파면 후 실시된 대통령 적임자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전 대표는 압도적 1위를 하며, 보수 후보자 10여명의 지지율을 합쳐도 이재명 한 사람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는 이렇지만 대부분의 중도우익, 보수진영 관계자, 심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