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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용화여고 교사 파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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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화여고 교사 파면 논란



진 교사 “전교조 활동, 학생구명운동 보복 파면”



학생들 “썩은 윗물이 아랫물 맑기를 바라는가?





2001년 교육청 홈페이지에 학교 비리를 고발한 학생을 검찰에 기소하고, 퇴학시켰던 용화여자고등학교 측이 이번엔 퇴학당한 학생의 구명운동에
앞장섰던 교사를 파면해 또다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파면 당한 진웅용(30 국어담당) 씨는 “파면이 부당하다”며 출근 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용화여고 재학생, 동문회는 학교측의 보복성 징계 철회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노조 활동 ‘눈에 가시’

용화여고는 10월9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 학교 국어교사로 재직 중이던 진웅용 씨에게 파면을 통보했다. 진씨의 징계사유는 대략 열 가지
정도로 △전교조 연가투쟁에 참가했다는 것과 △학교장의 허락 없이 방송(EBS)에 출연해 수업에 지장을 초래했고 △교내에 노동조합(전교조)의
유인물을 배포 및 부착 △허성혜 학생 사건 당시 선도위원회의 결정을 철회시키기 위해 학생들에게 서명지를 돌리고 행동에 나설 것을 선동한
것 △청와대, 교육부, 교육청 홈페이지 등에 학교에 대한 불만사항을 올린 것 등을 들고 있다.

그러나 진씨와 전교조 관계자들은 이는 직접적인 징계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학교측 비리를 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학교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하고, 한때 퇴학까지 당했던 허 양의 구명운동에 진씨가 적극 가담했으며, 2001년 이 학교에 전교조 분회가 처음 조직됐을 때도
진씨는 그 누구보다도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학교측은 전교조 활동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트렸고, 진씨 역시 재단의 눈밖에 났다고
주장한다.

결국 징계사유와 별개로 진씨의 전교조 활동과 허 양 구명운동 과정에서의 감정대립이 이번 파면사건을 불러온 진짜 이유라는 것이다.


“장남
이사장, 차남 교감, 삼남 행정실장”


전교조는 “비리 사학의 전형적인 형태인 족벌 체제가 용화여고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용화여고는 현재 16년 전 학교를 설립한 전 이사장의 첫째 아들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또 둘째아들이 교감을, 셋째 아들은 재정을 담당하는
행정실장에 앉아있다. 그러나 이 학교 교감은 “3형제가 다 해먹는다고 욕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항변했다.

용화여고는 서울의 사립학교 중 교육청의 재정결함보조금을 받지 않고, 학생 등록금만으로 운영하는 2개 학교중의 하나다.

그만큼 재정이 풍부한 것일까?

전교조는 “용화여고 재단이 수 년 동안 사학기관재무회계 규칙을 무시하고 학생들의 등록금을 불법 축적해 그 액수가 무려 22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그 돈중 16억4,000만원을 현재 공사중인 건물 건축에 사용해 재단 재산을 불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용화여고는 학부모들로부터
찬조금을 걷은 것이 문제가 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고조치를 받았다. 이 학교 학부모회는 2002년 학생 간식비, 식사비, 체육대회 경비지원을
목적으로 학부모들로부터 6,987 만원을, 에어컨 설치비로 2,190만원을 걷었고, 올해에는 3,455 만원을 걷었다고 주장했다.

교육청 확인결과 올해 2,400 여 만원을 걷은 것이 문제가 돼 경고 조치했으며, 각출된 찬조금 중 남은 금액에 대해서 학부모들에게 환불조치
할 것을 명령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 조치가 완료되지 않았으며, 지난해 경고조치 된 금액 역시 아직 환불이 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교감은 “학교에서 찬조금을 걷으라고 말한 적도 없다. 법적인 기구도 아닌 학부모회에서 자발적으로 걷은 돈이며, 학생들을 위해 쓰였기
때문에 문제가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교육청 감사관도 ‘위에서 시키니까 조사 하는 것이지 이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시 조사를 맡았던 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 학부모회는 법적으로 인정된 단체이기 때문에 찬조금을 걷는행위는 학교측의 잘못이며,
위에서 시켜서 감사를 했다는 건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부패사학
방치 서울시교육청 책임”


전교조 서울지부는 10월22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용화여고 재단의 진웅용 교사에 대한 보복성 파면을 즉각 철회하고, 부패사학의
책임자 처벌과 관선이사 파견을 요구했다.

전교조는 이날 결의문에서 “오늘 집회를 용화여고 정문이 아닌 교육청 정문에서 벌이는 이유는, 서울시 교육청이 부패사학의 비리를 솜방망이
감사와 계속된 봐주기로 감싸왔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부패 사학을 더욱 부패하도록 담력을 키워준 서울시교육청에 맞서 용화여고의
개혁과 진웅용 선생님이 아이들 곁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또 “22억원의 회계비리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과 16억4,000 만원을 학교 회계로 보존하도록 용화재단을
행정지도하고, 학교 정상화를 위해 즉시 관선이사를 파견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용화여고 동료교사는 “평소 열정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참교육을 실천해온 진웅용 선생님에 대한 징계는 부당하다며 선생님이
다시 학교로 돌아올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진씨는 “아이들과 떡볶이 나눠먹으며 함께 생활하는 소박한 꿈을 가지고 살았는데 누가 나를 거리로 내몰았느냐”며 “다시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재학생, 동문까지 나서

진웅용 교사의 파면이후 용화여고 재학생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파면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3학년 학생들이 주축이돼 시작된
점심시간 시위는 대입 수능 시험이 얼마남지 않은 관계로 이제 2학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다.

지난 10월24일에도 학생들은 점심시간 학교 현관에 모여 “진웅용 선생님의 파면은 부당하다”며 “파면 철회”를 주장했다. 이 날 학생들은
‘재직중인 모든 선생님께 드리는 글’을 작성해 발표했다. 이 글에서 학생들은 “진웅용 선생님의 파면은 우리 인생에서 기억될 하나의 큰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약하지만 옳은 자가 이기는 세상, 정의가 살아있는 세상을 선생님들의 힘으로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그곳에서 만난 한 학생은 “요즘같은 세상에 1,500명의 학생이 눈물을 흘릴 수 있게 만드는 선생님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진웅용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참교육을 실천하신 훌륭한 선생님이셨다”고 말했다. 학생은 또 학교측의 징계사유에 대해 “그런 이유라면 학교에 남아계실 선생님이
몇분이나 되겠느냐”며 “학교측은 진웅용 선생님에 대한 부당 징계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용화여고 재학생과 동문들이 중심이 돼 만든 인터넷 카페 ‘용화여고에 인권과 희망을’(cafe.daum.net/18yong)에서는
온라인을 통한 파면 철회운동이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편 용화여고 총동문회는 11월1일 이번 사태의 해결과 학교 정상화를 위한 비상
총동문회를 소집해 놓은 상태다.



이범수 기자 skipio@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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