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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날씨로 돈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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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로 돈 번다



날씨에 대한 수요예측…비용절감과 수익상승 효과



적 자주 듣던 ‘우산장수와 부채장수의 어머니’ 이야기가 있다. 어머니는 두 자식의 장사가 늘 잘되기를 바라지만, 두 자식이 날씨에 따라
희비가 갈리는 것을 보며 안타까워한다. 여기서 비오는 날엔 똑같이 우산장수를, 날씨가 좋은 날엔 부채장수를 함으로써 이익을 배가시키는 게
현명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날씨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날씨는 모든 산업부문과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비가오면 따뜻한 국물이 있는 음식이나 부침개가
먹고 싶고 귀가시간이 빨라지는 반면, 날씨가 좋으면 여행을 가고 싶고 사람들과 만날 약속을 잡게 된다. 이처럼 날씨가 사람들의 행동과 소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생산과 유통 등 산업활동에 영향을 미친다.


날씨가 마케팅의 성패를 좌우한다?

날씨는 전통적으로 농업, 축산업, 수산업 등 주로 1차 산업에서 중요한 것으로 인식됐으나 최근에는 전 산업 분야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날씨가 성공사업을 위한 마케팅의 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빙과류, 에어컨, 난방기 등 계절이나 날씨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제품은
날씨에 따른 수요예측이 생산량과 직결된다.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콜라는 기온이 섭씨 25도를 넘으면 매출이 급증하고, 1도가 올라갈 때마다 15% 가량 판매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주는 평균기온 15도를 웃도는 5월 초부터 매출이 늘기 시작해 22도가 넘는 7월 말에서 8월 중순까지가 성수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선도가 생명인 우유나 요구르트 등은 기온 상승과 매출액이 반비례했다.

선진국에서는 날씨가 마케팅의 성패를 좌우하는 비중이 70%를 차지한다는 보고서도 있다. 따라서 날씨를 이용한 마케팅 전략의 수립은 기업
또는 사업의 성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기업도 최근 기상정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고 날씨관련 정보 및 재해대비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가전, 음료, 의류, 건설,
주택수리, 숙박, 레저업 및 운송, 보험업 등이 기상청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하거나, 민간 기상전문업체로부터 관련 데이터를 구입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매일경제신문과 날씨정보제공업체인 케이웨더는 매년 ‘날씨경영대상’을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다. 2000년 제1회때는 현대산업개발이, 2회에는
롯데월드가, 3회에는 CJ홈쇼핑이 대상을 수상받았다. 현대산업개발은 3시간 단위로 제공하는 날씨 정보를 기초로 공사일정을 짠다. 연간 6억5,00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 롯데월드는 기상자료를 입장객 관리, 식음료 매장 등에 활용해 연간 21억원의 매출 증대와 함께 19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CJ홈쇼핑은 기상정보를 제공받아 쇼핑호스트 멘트나 프로그램 편성에 이용하여 매출이 지난해 15%이상 증가했다.

날씨를 판매량과 기업홍보에 적극 나서는 사례도 많다. 한 보험회사는 신규가입고객들에게 2000년 1월1일 서울 종로에 1cm 이상 눈이
오면 금강산 관광을 무료로 시켜준다고 홍보했다. 한 전자회사는 에어컨 예약판매를 하면서 말복날 최고 온도가 26도가 안되면 에어컨 구입고객에엑
소형 냉장고나 가스오븐레인지를 준다는 경품행사를 벌였다.


다른 마케팅 믹스 요인과 조화돼야

경제상황이나 업계흐름 등 여러 가지 영향과 함께 적절하게 활용, 날씨에 적합한 아이디어를 접목, 신선한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 A레스토랑은
날씨의 변화에 따라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음식이나 종업원의 복장에 변화를 주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종업원들이 우비를 착용하고 식사 전 호박부침을
내놓았고, 겨울에는 스키 복장을 하고 군밤을 무료로 제공하여 많은 매출을 올렸다. 한 증권사 과장은 기상정보로 주식을 사고 판다. 예를
들면 “비가 오면 병충해가 출몰할 것 같다”며 농약주, “도로 유실이 발생할 것 같다”며 시멘트주를 사 들이는 식으로 큰 이익을 보았다.

예상치 못한 날씨는 위험요인이 될 수도 사업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것은 마케팅 담당자의 발상의 전환, 철저한 마케팅 조사, 고객 데이터베이스
구축, 전략적 벤치마킹 등에 의해서 달성될 수 있다. 위기를 극복하는 것도 성공마케팅의 한 방법이다. 날씨가 무덥다고 또는 비가 온다고
두 손 놓고 있을 게 아니라 오히려 “이런 날엔 그 집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고객에게 심어주는 것이다. 갑자기 소나기가 오면 우산을 무료로
주거나 빌려 주는 식이다. 물론 비용과 시간이 들지만 장기적으로 구전마케팅으로 이어져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날씨 마케팅은
고객과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장기적으로 수익을 얻기 위한 기업의 고객관계 마케팅의 일환으로 전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마케터가 제공하는 마케팅 믹스(제품, 서비스, 가격, 경로, 촉진 등)에서 촉진에 해당되므로 다른 마케팅 믹스 요인과 조화를 이루도록
실시돼야 한다.


국내 기업 활용 수준 초보단계

날씨 정보의 정확한 예측이 중요해지면서 날씨 정보를 제공하고 날씨 마케팅을 컨설팅하는 기상정보 전문기업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20001년
20억원 정도였던 날씨정보 산업의 시장 규모가 올해에는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경우 날씨 관련 산업의 시장 규모는
20억 달러에 이르고 일본도 1,000억엔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합리적인 경영을 위해 고급기상정보를 활용한 날씨 마케팅의 중요성이 새롭게 인식되고 있으나 아직 국내기업들의 수준은 초보단계다. 날씨제공업체
케이웨더 관계자는 “날씨마케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데도 아직까지 날씨 정보를 활용하고 있는 업체는 미비한 수준”이라면서 “기후 변화를
미리 대처하기보다는 결과 보고서에만 의지하고 있다”이라고 밝혔다.

날씨 정보에 대한 인식도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1997년 대국민 기상서비스를 혁신하기 위하여 ‘민간예보사업제도’를 도입했다. 이로써 기상청이
개별적으로 서비스할 수 없는 특정 수용자를 대상으로 기상 예보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 10여 개의 민간예보업체들이
있지만 순수한 날씨 예보 서비스를 하는 곳은 2곳 정도에 불과하고 날씨 정보를 구매하는 국내 기업체 수는 약 2,000여개 정도다. 민간예보업체의
국내 시장규모는 연 40억원으로 미국의 0.6%, 일본의 1.3%에 불과하다.

이에 대한상공회의소는 ‘기업의 기상정보 활용 제고 방안’ 보고서를 통해 “정부는 기상예보의 정확도를 높이는 한편, 기상관련 민관 교류를
확대하고 기업 기상이변 대응시스템 구축을 도와 재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업은 기상정보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여
기상이변에 대처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지구환경연구소 정예모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은 날씨 등 기상조건을 제어하는 기술력 보유 여부에 의해 결정될 전망으로
이에 대한 연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도움말: 케이웨더



홍경희 기자 khhong04@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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