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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카드사 ‘수수료 놓고 공방’ 가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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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카드유동성 위기로 일부 카드사는 현금서비스까지 제공하지 못하는 등 카드사의 수익구조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그동안 수익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현금대출비중 축소와 이에 따른 연체율 증가 등 올해 수익구조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카드업계로서는 수익창출을 위해 신용판매 수수료를 현실화해 수익구조를 맞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가맹점들은 심각한 소비침체와 함께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서 수수료율을 운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들어줄 수 없다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사상 최대적자, 가맹점도 책임
카드사들은 손익분기점인 2.5%보다 훨씬 낮은 1∼1.5%의 수수료를 내고 있는 대형 할인점에 대해 수수료 인상을 요구할 방침인 반면 할인점들은 저가 상품을 제공하는 업체 특성상 수수료를 올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카드사는 사상 최대의 손실과 최대 수익원인 현금서비스 비중이 낮아지는 등 경영정상화 길이 험난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그동안 수익을 내지 못했던 신용판매 수수료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카드업계는 할인점과 백화점을 비롯한 각종 가맹점의 신용판매 수수료가 손익 분기점인 2.5%에 비해 최고 1.5%P가량 낮아 조정키로 했다.

카드 업계는 “고객이 할부나 일시불로 물품 구입시 해당 카드사는 가맹점에 일주일 이내에 전액 입금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카드 사용자가 이와 관련한 연체가 발생할 경우 모든 책임은 카드사에게 돌아오기 때문에 가맹점 수수료는 현실에 맞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길거리 모집과 제휴사를 통한 회원모집 등 세 확장 전쟁을 펼친 재벌계 카드사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은행계 카드사의 경우 백화점과 할인점 등과의 제휴카드에 대해서 약 1.5% 정도로 운영하고 있는데 삼성과 LG 등은 0.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실화 안되면 끝장
1조2,900억원 적자를 기록한 삼성카드는 최근 대형 할인점과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을 대상으로 신용판매 수수료를 올리기로 하고 할인점은 판매대금의 2∼2.5% 수준으로 인상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점도 최고 3%까지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그동안 현금서비스는 이익을 기록했지만 할인점과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대형점에서는 역마진이 발생했다”며 “이들 부분을 현실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5조5,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LG카드 상황도 이와 비슷하다.

LG카드는 최근 원가분석이 끝난 가맹점을 대상으로 수수료 변경 관련 공문을 발송한 상태로 조만간 가맹점들과의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LG카드는 수수료 인상과 관련 그동안 혜택을 봐 온 대형할인점을 중점 관리대상으로 규정하고 현실화를 요구할 계획이다. LG카드 관계자는 “원가분석이 끝나는 데로 순차적으로 수수료 인상 공문을 발송하고 있다”며 “시작단계이긴 하지만, 카드사가 손해를 봤던 전례가 많아 이번에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카드 또한 카드사 입장에서 그동안 손해를 봐왔던 부분을 원점으로 되돌리는 과정이라며 수수료 인상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금서비스 부분으로 신용판매 손실부분을 메워왔다”며 “업체의 생존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물러날 곳이 없다”고 비장함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BC 우리 외환 등도 카드사 정상화를 위해 신용판매부분의 현실화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가맹점, 회원증가에 일조 ‘불가’
가맹점들은 이러한 카드사의 요구에 대해 “소비침체로 인한 매출감소와 함께 카드사가 자처한 일”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가맹점 대부분이 약정이율 적용에 대한 계약기간이 아직 남아있어 쉽게 협상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유통업계는 수수료가 낮은 것은 이해 하지만 카드사는 자신들을 통해 회원이 급증했다며 경영이 어렵다고 신용판매수수료 부분을 올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제휴카드는 그 자체만으로 해당카드의 매출이 늘어나는 등 메리트가 있는데 수수료를 높이면 고객이용이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마트 관계자는 “카드사 입장은 알겠지만 판매수수료는 고정비와 유사한 성격이어서 이를 높이는 것은 찬성하기 어렵다”며 “다만 이벤트시 비용부담을 추가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은 모색할 수 있다”고 밝혀 수수료 인상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2002년 초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들은 카드사에 수수료 인하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특정 카드사용을 제한했고, 카드사들도 대형점에서 자사 카드를 사용할 경우 할인혜택을 주는 방법으로 반격을 가했던 적이 있다.

이와 관련 카드업계 관계자는 “‘여신전문업법’상 카드와 현금 사용자는 차별 받지 못하도록 돼 있다”며 “과거 특정카드 고객에게 물품을 판매하지 않은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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