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9일 대통령선거에 이어 오는 6월 1일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 의원선거가 치러진다. 특히 이번 선거부터는 6월 1일 이전에 태어난 2004년생(18세) 출마도 가능해지는 등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공직선거법이 시행되는 첫해라 선거권자든 피선거권자든 많은 관심이 쏠리는 선거가 되었다. 20·30세대인 MZ세대와 더불어 18세 이상 청년 유권자들의 표심도 중요한 만큼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철학과 공약 검증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2022 지방선거. 오는 6월 1일 전국에 17개 광역자치단체를 비롯해 226개 기초자치단체 선거를 앞두고 주요 선거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를 만나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경기도 성남시장에 출마하고자 하는 김민수 국민의힘 성남시 분당구(을) 당협위원장을 만나봤다. <편집자 주> |
[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작은 시골 마을에서 어려웠던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초, 중, 고를 검정고시 독학으로 졸업한 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평생을 공무원으로 살아오셨던 아버지의 인생을 보면서 노력과 땀의 가치를 배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인 아버지. 주변을 배려하며 살아오셨던 아버지의 삶을 보며 저 역시 어릴 때부터 제 문제뿐 아니라 남의 문제도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결심했었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까지 장래 희망란에 ‘대통령’을 적었습니다.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할 때쯤 어느새 인가 정치는 진짜 하고싶은 일이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알기 시작한 나이가 되어 제가 꿈꾸던 정치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면서 ‘내 인생도 책임지지 못하는 사람이 남의 인생에 개입하는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 ‘내 가족도 책임지지 못하는 사람이 여러 사람을 책임지는 정치를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대학교 4학년 때였습니다. 자기 인생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 최소한 가족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렀고,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모두가 “사업은 아무나 하냐? 그것도 돈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항상 무엇인가를 시작하려고 할 때 희망보다 절망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았던 것 같았습니다. 당시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보다는 당장이라도 시작할 수 있는 일을 찾았습니다. 창업 성공사례를 공부하던 중, 미국이나 호주 등 선진국에서 이주민(한국인)들이 청소를 하면서 성공한 스토리를 접했고 청소라면 자본금 없이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사업자를 내고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에서 계단 청소일을 시작했는데 새벽 4시에 나와서 매일 계단과 난간 등을 청소하는 녹녹치 않은 일이었지만 시드머니를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2005년에 모인 시드머니로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때 설립한 회사(빌딩종합관리 및 재난안전관리시스템 개발 등) 성남시에서 경영 중입니다. 회사를 경영하면서도 어릴 적 꿈꿨던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조금 막연하긴 했지만 공부가 더 필요하다고 느껴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마쳤고 뒤늦은 공부였지만 재밌게 배우고 익혔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어릴 적처럼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어서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지난 2015년부터 동국대학교·숙명여자대학교 등에서 창업학 관련 겸임교수로 재직했고, (사)한국창업진흥협회를 설립하고 창업가들을 위한 정책세미나, 강연회, 멘토링 등의 봉사를 해왔습니다.
제가 성남시장선거에 출마한 것은 창업을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곳도 성남이고, 가정을 이루고 다섯 아이를 키우며 아버지로서 한 명의 인간으로서 성장한 곳도 성남이며, 정치의 첫발을 내디딘 곳도 바로 성남이기 때문입니다. 제 인생이 그러했듯 이곳 성남시민들이 자신들의 꿈을 행복하게 만들어 갈 수 있는 그런 성남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저는 성남시를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끄는 도시, 일류를 넘어 초격차 혁신도시로 만들고 싶습니다. 무너진 성남시의 명예를 회복하고 누구나 선망하는 도시로 성남을 변화시키겠습니다.”
기업인이면서 정치인.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험을 통한 내공이 있는 정치인, 김민수 성남시장 예비후보와 인터뷰를 하면서 “이런 열정적인 사람이 정치 전면에 많이 나선다면 우리나라는 참 잘 될 것 같다.” 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전 한 차례 정치 선거를 치른 경험이 있다
지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때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소속 성남분당을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그리고 패배했다. 선거에 있어서 열심히 했다는 것은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이겼어야 했고 탈환했어야 할 지역이었다. 패배에는 변명이 없다. 오로지 내 탓이며 그저 졌을 뿐이다. 나의 패배는 마음으로 극복했지만, 나를 믿어주셨던 우리당과 많은 지지자들께 패배감을 느끼게 했던 것에 대한 송구한 마음은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 젊은 사람의 패기와 열정을 믿고 귀한 자리에 공천을 준 우리 당과 사랑하는 당원들과 시민들께 큰 은혜를 입었지만 갚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총선 이후 반복해서 돌아보고 반성하는 날들이었다. 역량이 부족했던 부분들을 복기하며 보완하려는 노력을 해왔다. 두 번 다시는 믿어주시는 분들에게 패배감을 느끼지 않게 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받았던 사랑과 은혜 평생 갚으며 살아가려 한다. 그래서 다시 출마를 결심했다.
지난 제21대 국회의원 총선 패배 후 어떤 노력을 했나.
이번 대선에 어떤 기여를 했나
우선 성남시 분당구(을) 당협위원장으로서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위해 뛰었다. 정권교체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을 주민들에게 알리는데 주력했고, 분당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윤석열 당선인 지역 공약에 추가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나름 값진 결과물이 나왔다. 분당(을)전체 지역구 11개동에서 모두 윤석열 후보가 승리했다. 당초 분당(을) 지역구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경쟁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거주지가 있는 수내1동이 있다. 이에 분당(을)에서 만만치 않은 대선이 될 것으로 모두가 전망했으나, 대선 투개표를 집계한 결과, 분당(을) 전체 지역구 11개동은 윤석열 당선인에게 큰 승리를 안겨주었다.
성남시장은 국민의힘 입장에서 볼 때 정치적 험지로 꼽힌다.
출마 결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총선 이후도 지역구에서 꾸준한 활동을 해왔고, 사람들의 말처럼 다음 총선이 쉬운 싸움일 수 있다. 이번 대선에서 분당(을)에서는 승리했지만 성남시 전체로 보면 국민의힘이 패배한 선거이다. 그래서 ‘이번에 성남시를 탈환하지 못하면 12년간 민주당에 내준 불균형을 바로 잡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12년간의 성남시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성남시장이 되어야 성남시의 부패와 부정을 제대로 조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성남시민들의 선택을 받고 성남시의 부정부패를 뿌리까지 바로잡고 공정한 토대 위에 성남시를 발전시키고자 한다.
성남시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1기 신도시 중 대표격인 분당이 있고 대한민국 실리콘벨리로 불리는 판교가 있으며, 수정구와 중원구라는 제대로 된 발전이 시급한 각색의 도시들이 성남을 이루고 있다. 분당·수정·중원이라는 세 가지 색이 완전히 다른 도시들이 공존하는 곳이 성남이다.
미래의 성장동력은 각기 다른 색을 융합하는 지점에서 나오게 될 것이다. 성남의 각기 다른 색을 가진 도시들을 융합해 낼 때, 성남의 미래성장 동력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성남의 특색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으로서, 27년째 성남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성남이라는 도시 안에서 시민들이 느끼는 불만에 대해 다각적으로 접근하고 변화시켜 가고자 한다.
고민의 결과물이 최근 공개된 ‘FIRST(퍼스트) 성남’ 프로젝트인가
세계적인 도시들을 살펴보면 최소 세 가지 요건을 가지고 있다. ▲첫째 인구다. 많은 사람들이 살고 싶은 도시여야 한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어야 한다. ▲둘째 도시의 자생능력이다. 도시 자체에서 경제적 자생이 가능한 산업이 존재해야 한다. ▲셋째 문화와 역사, 전통과 교육이다. 이런 부분을 고려할 때 성남시는 굉장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다. 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면 성남시는 대한민국 일류도시를 넘어서, 대한민국을 선도할 초격차 혁신도시를 이룰 수 있다고 본다.
‘퍼스트 성남’ 프로젝트는 성남시가 초격차 혁신도시로 가기 위한 큰 방향성의 제시다. 퍼스트(FIRST)라는 다섯 개 알파벳 안에 다섯 가지 비전과 방향성을 담았다. ▲첫 번째는 F(Fairness)로 ‘공정이 회복되는 성남’이다. ▲I(Innovation)는 일류를 넘어선 ‘초격차 혁신도시로서의 성남’이다. ▲R(Renewable)은 친환경 재생이 가능한 ‘녹색도시 성남’이다. ▲S(Safe)는 모두가 행복한 사회안전망이 구축된 ‘안전도시 성남’이다. ▲T(Technology)는 대한민국 실리콘벨리를 넘어서 세계가 선망하는 ‘기술성장을 견인해내고 도약하는 성남’이다.
현재 성남시의 최대 현안 중 하나를 꼽자면 ‘재개발·재건축’일 터.
김민수 예비후보만의 해법이 있다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제1기 신도시 특별법’을 공약에 담았다. 이와 똑같은 개념이다. 많은 사람들이 주택을 건축물의 하나로 보거나, 혹은 움직이지 않는 자산의 한 형태로 보고 있다. 주택을 자산의 한 종류로만 본다고 하면 재건축이 규제 및 제도 앞에서 늦춰질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주택에서 약 하루 14시간 정도 많은 시간을 보낸다. 주택을 단순한 건축물로 볼 게 아니라, 행복을 추구하는 공간의 개념으로 접근할 때 재건축에 대한 현대적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개념적 접근은 재건축을 제도의 틀 안에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행복추구의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게 만들 것이다. 재건축을 막고 있는 수많은 제도와 규제를 완화하고 재건축단지들을 구체적으로 지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분당 재건축을 보다 앞당겨 낼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난 게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도시계획 관련 경험을 들었나
사실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난 내용이 주요뉴스에서 다뤄질만큼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지난 2일 서울시청에서 만났다. 성남시는 서울시와 지근거리에 있다. 당연히 서울시와 협업할 사안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장직을 수행하며 특별한 행정 경험을 쌓은 분이다. 현재 오세훈 시장은 여소야대 시의회와 소통하며 시정 운영을 펼치고 계신다. 이는 현재 성남시, 그리고 국민의힘 소속 인물이 시장이 된다면 보고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지하철 8호선 연장을 비롯해 오세훈 시장의 도시개발(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및 서울 정비예정구역 신속통합기획) 정책 등을 포괄적으로 자문을 구했다.
‘4선 중진’과 ‘이재명 저격수’로 불리는 인물이 출마하는 등
이번 국민의힘 성남시장 경선은 꽤 치열할 것 같다
항상 답은 현장에 있다. 현장에서 뛰고 있는 시민들은 이미 훌륭한 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정치인들의 역할은 현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담아내고 이것을 시민들이 원하는 형태로 표현해내는 것이라고 본다. 시민의식이 너무나 발전했기 때문에, 시민들은 어떤 후보가 진심을 다해서 움직이고 있는지, 어떠한 후보가 내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고 있는지를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대선(분당을 11개 지역구 모두 국민의힘 승리)의 결과가 증명한다고 생각한다.
왜 성남엔 ‘김민수’가 필요하다고 보나
김민수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김민수는 새롭다’ ‘뛰는 가슴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성남시민을 위해, 그리고 성남시를 초격차 혁신도시로 만들 비전과 철학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두 번째는 김민수는 깨끗한 정치를 할 수 있다. 김민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같은 신인이다. 그래서 빚진 곳이 없다. 자유롭다. 그리고 김민수는 창업으로 작지만 값진 성취를 이룬 사람이다. 경제적으로도 자유롭다. 부정한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수 있다.
세 번째는 김민수는 끊임없이 성남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래서 성남시민 여러분들께서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정말 내가 김민수에게 일할 기회를 주길 잘했구나’ ‘정말 내 손으로 제대로 된 정치인 한 명 만들어 봤구나’하는 자긍심이 들 수 있게 열심히 뛰고 소통하겠다.
김민수 후보는 이번 국민의힘 성남시장 예비후보 중 젊은 편에 속하는 정치인이다.
일각에서는 ‘경험부족’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단지 나이가 경험을 말하지 않는다는 것은 모든 국민이 알고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역사를 살펴봐도 이를 알 수 있다. 박정희 대통령이 제5대 대통령직을 수행했을 때 나이는 46세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성남시장에 당선된 때 역시 47세이다. 시민들은 더 이상 뽑아놓고 모셔야 될 사람이 아니라, 뽑아서 일을 시킬 사람을 찾고 있다.
성남시장 선거는 중앙정치권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바라보는 곳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나름 거물급 전략공천 이야기가 나온다. 어떻게 생각하나
이번 성남시장 선거에서 수차례의 여론조사들이 ‘김민수가 본선 경쟁력’이 높음을 말하고 있다. 민주당 상대가 누가 나오던 승리할 자신이 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다. 성남을 가장 잘 알고, 성남의 부정부패가 뿌리내린 시기에서 완벽히 자유롭고, 지난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밀도 높은 정치적 경험을 쌓아왔기에 그렇다. 그리고 내가 믿는 가장 큰 부분은 우리 성남시민들이다. 우리 시민들은 지난 시간 소통해준 김민수의 노력과 한결같은 자세에 지지를 보내주고 계신다. 앞으로 더 많은 시민 분들과 소통하며 성남의 비전, 퍼스트성남, 초격차 혁신도시의 미래를 이야기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