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0일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들은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민생 행보'에 나섰다.
'무박5일 도민 속으로'를 선언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오전 구리전통시장을 방문해 떡볶이, 뻥튀기, 양말 등을 사고, 상인들과 사진을 찍으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후보는 "상인분들이 한 얘기가 지켜질까 궁금한 분들이 많을 것 같다. 4년 전에도, 8년 전에도 후보들이 '잘 살게 해준다'고 했지만 변한게 없다"며 "단 하나라도 현장에 찾아가서 나아질 수 있게 하는 열정과 의지, 힘과 젊음이 필요하다. 그걸 가능할 수 있게 하는 후보가 감히 김은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멸치국수 사장님", "옛날짜장집 사장님", "속옷가게 사장님" 등 주변 가게 상인들을 부른 뒤 "지난 2년 동안 시장 상인분들, 사장님들, 거리두기 협조하느라 고생 많으셨다. 눈물 훔치며 임대료 못 내서 대출받고, 모두 이 악물고 참느라 고생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600만원 주는 게 너무 아까워서 발목잡다가 국민 뜻에 굴복하고 당정합의했고, 오늘 오후부터 여러분께 600만원 손실보상이 들어간다. 이렇게 하나하나씩 차곡차곡 하겠다. 그동안 당하신 게 너무 많기 때문에 제가 더 하겠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은혜 후보는 이어 양주, 의정부, 남양주 등에서 상가단지, 먹자골목을 돌면서 시민들을 만났다.
31개 시·군을 도는 '파란31 대장정'에 나선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이날 여주 한글시장, 이천 관고전통시장을 방문했다. 그는 시장에서 떡볶이와 어묵 등을 사먹고, 시장 곳곳을 구경하면서 시장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김 후보는 "지난 유세기간 동안 경기도 전역을 돌며 많은 분들을 만났고, 마음을 열고 자세 낮춰서 많은 것들을 들었다. 주거 문제, 교통 문제, 일자리 문제, 청년 문제 민생 문제 해결해 달라고 많은 분들이 여러 가지 얘기로 호소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까지 살아온 인생의 여정처럼, 그저 말만 하는 것이 아닌, 빈말하고 하지 않고 실천으로 행동으로 보여드리기 위해 또 제 마음속에 있는 진정성을 담아서 여러분에게 간절히 호소드린다. 여러분 도와주십시오. 여러분 한 표가 절실하다"고 했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여주시 'GTX-F 노선 신설·트램 도입', 이천시 'GTX-F 노선 신설·종합복지시설 건립'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후 광주, 성남, 과천, 의왕, 용인에서 시민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김은혜 후보는 편의시설 및 안전 인프라 확충을 통한 전통시장 현대화·온라인 진출 지원, 김동연 후보는 지역화폐 활성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