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임태희 후보 당선이 확실해지고 있다.
임 후보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 나서면서 '반(反) 전교조' 노선의 길을 택하며 김상곤에서 이재정으로 이어지는 진보 성향의 경기교육감이 추진한 교육정책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에 따라 그가 선거 과정에서 발표한 공약이 경기교육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학생과 학부모, 지역교육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0분 기준 경기도교육감 선거 개표율 46.25%에서 임태희 후보 55.64%(144만5696표)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양자대결로 맞붙은 성기선 후보는 44.35%(115만2171표)를 얻고 있다. 무효표는 9만4193표다.
임 후보의 당선이 확정될 경우 국회의원 3선과 고용노동부 장관, 청와대 대통령실장, 국립 한경대학교 총장을 거쳐 직선제 이후 보수진영으로는 첫 경기교육감에 오르게 된다.
앞서 투표 종료 후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임 후보가 54.3%를 기록하며 2위인 성 후보 45.7%에 앞섰다.
이번 교육감 선거는 이재정 현 경기교육감이 지난 3월 ‘3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진보와 보수진영 후보 간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졌다.
2009년 교육감 선거가 주민직선제로 전환된 이래 1대 1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지는 첫 선거였다.
이번 선거에서 중도·보수를 표방한 그는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선출된 성기선 후보와 맞대결을 벌인 끝에 경기도민의 선택을 받으면서 지난 13년간의 진보교육감 아성을 무너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경기도 카페테리아 급식 방식 전환 ▲(유치원) 방과후 건강간식 무상 제공 ▲경기도교육연구원을 가칭 ‘경기도미래연구원’으로 개편 ▲1시·군, 1교육지원청으로 교육지원서비스 개선 ▲1인 1스마트기기 개인 소유 지급 등 5대 공약을 약속했다.
정치권에서 소위 ‘거물급’으로 불리는 임 후보는 1956년생으로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을 16대부터 3선에 성공하며 이명박 정부 당시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통령실장 등을 지냈다. 국립 한경대학교 총장을 거쳐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등을 맡은 바 있다.
성남 낙생초등학교와 양영중학교를 나온 경기지역 출신으로, 국회의원 시절 교육위원회 소속으로도 활동한 경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