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프랜차이즈 업계의 인수·합병(M&A)이 올 하반기부터 달아오를 전망이다. 엔데믹(풍토병화) 시대를 맞아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실적 반등 기대감이 높은 만큼 매각을 원하는 기업과 투자자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질 수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과 이탈리안 레스토랑 '매드포갈릭'이 M&A 시장에 인기 매물로 등판할 예정이다. 최근 자진 상장 폐지를 결정한 맘스터치도 상장 폐지 후 기업 매각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M&A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버거킹을 누가 인수하느냐 여부로 모아진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는 한국 버거킹과 일본 버거킹의 동시 매각을 진행한다.
어피니티는 이미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한다. 어피니티는 2016년 한국 버거킹 지분 100%를 2100억원에 인수했다.
M&A 시장에서는 버거킹의 추정 매각가격을 7000억원~1조원 수준으로 예상한다. 올해 3월 기준 버거킹 매장수는 443개로 맥도날드 매장수를 추월했고, 수익성이 낮은 매장을 정리하며 매장 수익성도 확 달라졌다는 평가다.
수익성도 한결 높아졌다. 버거킹은 지난해 매출액 6784억원, 영업이익 2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8.7%, 20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20억원을 달성했다.
올 하반기 M&A 시장의 또 다른 관심 대상으로 매드포갈릭도 빼놓을 수 없다. 2014년 매드포갈릭 운영사인 엠에프지코리아 지분 71.42%를 500억원에 사들인 어펄마캐피탈은 올 하반기 매드포갈릭 매각을 재추진한다.
매드포갈릭은 꾸준한 수익을 내는 회사라는 평가다. 역대 매출은 2015년 675억원에서 2019년 852억원으로 수직 상승했고, 이후 코로나 여파로 2020년 648억원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912억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도 꾸준히 상승하다가 코로나19 주춤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 18억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앞으로 전망도 밝다는 진단이다. 직영점 형태로 매장을 운영하는 데다 경쟁력 있는 퓨전 음식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자발적으로 상장 폐지한 맘스터치도 언제든지 M&A 매물로 나올 수 있다. 맘스터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케이엘파트너스는 기업 재매각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케이엘파트너스는 2019년 한국에프앤비홀딩스를 통해 맘스터치 지분 57.85% 매입했고, 지난해 67.49%로 지분을 더 늘렸다. 이는 맘스터치를 재매각 할 때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일부에선 맘스터치가 가맹점 확대와 피자·치킨 사업 진출을 통해 규모를 더 키운 뒤 재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시대를 맞아 프랜차이즈 업종의 실적 반등 기대감이 높은 만큼 올 하반기를 매각 적기로 삼고 있는 매물들이 어떻게 기업 매각을 성사시킬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