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16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날 방문은 신임 총리로서 전직 대통령을 예방하는 차원이었다.
국내외 경제 위기와 국제정세 및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앞서 한 총리와 문 전 대통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함께 근무한 인연도 있다. 당시 한 총리는 참여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였고, 문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다. 한 총리는 지난달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서 문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한 총리는 예방을 마친 후 페이스북에 "참여정부 시절부터 뵈었으니 오랜 인연"이라며 "총리로서 전임 대통령께 인사드리고, 국정 운영에 대한 조언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며 "평산마을에서의 소박한 일상 이야기와 함께, 국내외 경제 상황의 어려움과 엄중함, 우크라이나 사태 등 최근 국제정세 등에 대해 말씀을 나누었다. 문 전 대통령께 새 정부가 국정 운영을 잘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 부탁드렸고, 문 전 대통령께서도 화답했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집회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평산마을의 풍광이 참 좋다. 그러나 마을 곳곳이 집회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며 "합법적인 집회와 시위는 존중돼야 마땅하지만, 금도를 넘는 욕설과 불법시위는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목이 아닌 화합으로 사회는 발전한다"며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전직 대통령을 비롯해 다양한 분들의 조언을 귀담아들으며,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린다"며 "늘 강건하시고 평안하시기를 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