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20일 밤부터 제주에서 시작된 장맛비가 차차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0일 "제주도는 남쪽 해상에 위치한 정체 전선의 영향으로 21일까지 남부, 동부와 산지를 중심으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올해 장마는 지난해보다 13일 가량 이른 것이다. 당초 기상청은 이번 비가 남해안까지 내릴 것으로 예측했으나 제주에서만 장마가 시작되는 것으로 예보를 변경했다.
이는 예상보다 북쪽 고기압은 강하고 범위가 넓게 나타나면서 저기압이 약하게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비는 밤늦게부터 제주 남부와 한라산 등 산지에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예상 강수량은 22일 오전까지 5~20㎜ 가량으로 많지는 않을 전망이다.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정도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의 강도에 따라 정체전선의 위치가 달라져 강수 구역과 강수량은 변동될 수 있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앞바다에서 1.5~2.5m로 일겠다. 다만 21일 오전부터 밤사이 제주도 남쪽 바깥 먼 바다에는 바람이 초속 10~1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도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