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한달째 행방을 알 수 없었던 초등학생 조유나(10)양의 일가족이 탔던 차량 아우디가 지난 28일 전남 완도 앞바다에서 발견돼 경찰이 오늘 중으로 차량을 인양할 계획이다.
29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주변 앞바다 수심 10m 아래 펄에 묻혀 있는 조양 아버지 조모(36)씨의 은색 아우디 차량을 인양한다고 밝혔다.
인양에는 민간 업체의 55t급 바지선 1척과 25t급 크레인선 1척(인양 능력 10t) 등을 동원하며, 광주·전남경찰청 과학수사대 수중 수색 요원, 완도해경 구조요원 등 4명이 2명씩 짝을 이뤄 바닷속에서 인양 작업을 돕는다.
또한, 수중 요원들이 잠수해 크레인선의 쇠사슬을 바닷속 차량의 견인 고리에 연결하면, 서서히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차량 일부를 들어 올려 그물로 감싼 뒤 인양을 마무리하는 방식은 차체 파손에 따른 유실물 발생 우려가 있어, 검토 과정에서 제외돼 유실물 방지를 위해 관련 대책을 해경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차량의 현재 상태 등으로 미뤄 볼 때, 조양 일가족이 차량 내에 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인양까지는 1시간 가량이 걸린다. 현재 차량 트렁크를 제외한 문이 잠겨 있는 상태인 만큼, 실종자가 내부에 있다면 빠져나오지 못 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모 초등학교 5학년생인 조양과 부모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했으나 제주가 아닌 완도에서 일주일간 머물렀다고 밝혀졌다.
이후 지난달 31일 새벽 완도군 신지면 일대에서 일가족 휴대전화 전원이 차례로 꺼졌으며, 조양이 체험 학습 기간이 끝나도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은 지난 22일 경찰에 신고했다.
실종 한 달째이자 수색 7일차였던 전날 오후 경찰은 송곡항 가두리 양식장 주변 바다 펄에 묻힌 아버지 조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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