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남규 기자] 규제위주가 아닌 민간주도의 자발적인 탄소감축 활동을 활성화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6월 14일 출범한 SDX민간주도탄소감축포럼(공동대표 윤종수, 형원준, 이병화)이 민간주도의 탄소감축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목소리를 모은 체감도 높은 정책 및 실행방안 마련이 중요하다는 취지에 따라 지역단위의 포럼을 개최하기로 하고, 8월 22일 오후 2시 청주대학교 청암홀에서 충청북도 지역 민관산학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민간주도탄소감축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1,2부로 나누어 진행된 이 날 행사는 형원준 포럼공동대표(S&I Corp 대표이사)의 개회사와 차천수 청주대학교 총장의 환영사, 김영환 충북도지사 및 정우택(청주시 상당구) · 변재일(청주시 청원구) · 엄태영(제천,단양) 국회의원, 충북지역 기관장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형원준 포럼공동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은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것.”이라며, 민간주도로 이루어지는 민관학 협력을 위해 민간주도탄소감축포럼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연준 충청북도 환경산림국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지역과 민간이 함께 논의하는 이번 포럼이 충청북도가 탄소감축을 위해 앞장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별히 오늘 행사에서는 청주대학교의 탄소중립대학 선포식이 열렸다. 청주대학교는 이번 선포식에서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탄소중립 사회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미래인재양성, 혁신적인 탄소산업 진흥, 탄소감축 거버넌스 구축과 함께 캠퍼스 내 탄소감축을 위한 참여와 실천을 다짐했다.
2부 행사는 윤종수 포럼공동대표(전 환경부 차관)의 ‘국내외 탄소중립 대응동향’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로 시작되었다. 윤종수 공동대표는 ESG와 탄소중립에 대해 주요국가의 탄소중립 정책 동향을 설명하면서, 해외 투자자들 또한 ESG 중 기후변화(E)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의 탄소중립 대전환의 시대’가 왔다고 설명하였다.
이어서 김연준 충청북도 환경산림국장과 SDX재단 전하진 이사장, SDX탄소감축평가단 김준범 단장의 주제 발표가 계속되었다. 김연준 국장은 ‘충청북도 탄소중립 정책방향’에 대해 소개하였으며, 전하진 이사장은 “디그로스(Degrowth, 탈성장)라는 말이 나올 만큼 기후위기 시대는 양적인 성장이 아닌 질적인 성장이 이루어져야 하는 시기.”라며, 이를 위해 SDX재단은 SDX탄소감축위원회를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DX)기반의 지속가능발전(SD)을 추구하는 활동들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럽환경에너지협회장이자 SDX재단 탄소감축평가단을 맡고 있는 김준범 단장은 우리나라 중소·중견 기업들에게 필요한 전과정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의 개념과 목적 및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며, 전세계적으로 강조되는 탄소감축 및 평가를 위해 민간주도의 탄소감축 평가 및 인증체계가 필요하여, 이를 위해 SDX탄소감축평가단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하였다.
주제 발표 후에는 이병화 포럼공동대표(법무법인 광장 변호사)의 사회로 지정토론 및 참석자들의 열띤 질의응답이 진행되었다. 참석자들의 대부분은 민간주도 탄소감축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함께 실천할 것을 다짐하였다.
이번 포럼에서는 청주시에 소재하는 성창(주)이 GCM(Green Class Membership) 증서를 받았다. GCM은 SDX탄소감축위원회(위원장 정성운)가 자발적인 탄소감축활동의 확산뿐만 아니라 탄소감축에 앞장서는 우수 기업을 발굴하여 도움을 주고자 운영하는 제도이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GCM에 선정된 기업을 대상으로 코리아에셋투자증권(주)과 함께 투자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SDX재단은 충북 DX얼라이언스 구축을 준비하고 있는 충북테크노파크 디지털전략실과도 탄소감축을 위한 DX분야에 협력할 계획이다.
‘제2회 SDX민간주도탄소감축포럼’은 SDX재단과 청주대학교가 공동주최하고, SDX민간주도탄소감축포럼, 충북과학기술포럼이 주관하며, 코리아에셋투자증권(주), 충북과학기술혁신원, ㈜디엘정보기술이 후원하여 개최되었다.
이번 ‘제2회 민간주도탄소감축포럼’은 민관산학 전문가들이 함께 탄소감축에 대해 논의하는 장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단위로 탄소감축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DX민간주도탄소감축포럼은 민간주도의 탄소감축 실행방안 및 정책 제안뿐만 아니라, 탄소감축기업 발굴, 자발적 시민 참여를 위한 탄소감축 실천 확대를 위한 연구 및 캠페인에 주력할 계획이며, 오는 10월 경기도 지역에서 한국공과대학과 공동으로 ‘제3회 민간주도탄소감축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