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24일(현지시간)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딱 반년이 됐다. 러시아는 지난 2월24일 현지시간 오전 4시에 우크라이나 북쪽과 남쪽, 동쪽 3방향에서 대대적인 침공을 개시했다.
지난 6개월 간, 한 때 번영했던 '젊은' 유럽 국가는 전쟁의 상흔이 깊게 남았다. 아름다웠던 도시는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황량한 폐허가 됐고 민간인 수백만 명이 고향을 떠났다. 영토와 무기 뿐 아니라 수많은 민간인과 병사들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아직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미 2차 세계 대전 이후 유럽의 최악 전쟁으로 기록되고 있다.
CNN이 숫자로 정리한 우크라이나 전쟁 6개월의 참상을 옮긴다. 유엔 산하 기구와 국제 단체 자료 등을 참고했다.
▲2022년 1월 우크라이나 인구 4352만8136명
▲2022년 2월24일부터 8월16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 국경을 넘은 인원 1115만639명
▲2022년 2월28일부터 8월16일까지 우크라이나로 국경을 넘은 인원 476만7914명
▲2022년 2월24일부터 7월23일까지 자국 내 다른 도시로 이동한 피란민 664만5000명
▲2022년 2월24일부터 8월22일까지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 1만3477명 (사망 5587명, 부상 7890명)
▲2022년 2월24일부터 5월10일까지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의료기관 200개
▲2022년 2월24일부터 6월11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없어진 일자리 480만개
러시아의 피해도 만만치 않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BBC 라디오에서 "러시아군 사망자와 부상자, 탈영병 등을 합하면 총 8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10년 간 사상자는 1만5000여 명이었다"고 비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자가 얼마나 많은지 가늠케 한다.
포브스는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파괴한 러시아군 군사 장비가 165억6000만 달러(약 22조1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미사일을 제외한 군사 장비 1만2142점을 잃은 것으로 봤다.
가장 큰 손실은 4월14일 7억5000만 달러(약 1조원) 상당의 러시아 흑해함대 순양함 모스크바함의 침몰이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령으로 인한 손실을 1180억 달러(약 157조8000억원)로 추정했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최근 크림반도 관련 국제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점령 8년 만에 크림반도가 거대한 군사 기지로 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