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새 10원 가까이 하락하면서 6개월 만에 1270원대로 내려갔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85.7원) 보다 9.5원 내린 1276.2 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0.7원 하락한 1285.0원에 출발한 후 1273.0원까지 저점을 낮추며 낙폭을 키웠다. 원달러 환율이 1270원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 6월 10일(1268.9원)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환율은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29.2원 하락하는 등 4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간 밤 발표된 1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101.0)을 크게 상회한 108.3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인 6.7%를 기록했다. 또 지금의 경기상황을 반영하는 현재상황지수(138.3→147.2)와 단기 전망치를 담은 기대지수(76.7→82.4) 도 모두 상승하자 소비심리가 개선됨을 반영했다.
다만 11월 기존주택 판매건수가 전월(443만건) 대비 큰 폭 하락한 409만건을 기록해 주택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시사했다.
최근 원화 강세는 엔화 강세에 따른 달러 약세 영향이 크다. 일본 중앙은행(BOJ)의 사실상 금리인상 조치로 엔화가 급등하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행은 20일(현지시각)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10%로 동결했으나 10년물 국채 금리 목표치 허용 범위를 종전 ±0.25%에서 ±0.5% 범위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10년물 국채 금리 상한을 0.25%로 제한했던 것을 0.5%까지 확대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사실상 금리 인상과 동일한 수준의 조치로 받아 들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