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코스피가 배당락일을 앞두고 상승 마감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1조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 요건을 회피하기 위해 1조원 이상의 매물을 쏟아냈다.
2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5.65포인트(0.68%) 오른 2332.7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0.38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2320~2330선 강보합권을 오가며 지수 상승이 이어졌다.
이는 중국 보건당국의 코로나19 관련 방역 조치 추가 완화로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 유입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보건당국은 내년 1월8일부터 코로나19 전염병 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해외 입국자에 대한 의무 격리 기간을 폐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아시아 전반적으로 위험선호 심리 개선되고 거래를 재개한 미국 선물시장도 상승세를 보여 코스피가 동반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3억원, 1조9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1329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2.08%), 섬유의복(2.04%), 건설업(1.59%), 화학(1.54%), 기계(1.24%), 서비스업(1.00%) 등이 1% 이상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2.18%), 전기가스업(-0.95%), 보험(-0.61%) 등은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200원(0.35%) 오른 5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0.11% 하락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0.73%), LG화학(1.62%), NAVER(1.40%), 기아(0.63%), 셀트리온(0.85%), 카카오(1.49%)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9.51포인트(1.37%) 오른 704.19에 마감했다. 지난 22일 이후 3거래일 만에 7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양도세 회피 움직임이 감지됐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에서 각각 1135억원, 302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4103억원을 팔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대부분 양호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06%), 에코프로비엠(0.62%), 엘앤에프(1.15%), HLB(4.13%), 카카오게임즈(1.29%), 에코프로(0.79%), 펄어비스(2.30%) 등이 올랐다. 셀트리온제약(-1.58%), 스튜디오드래곤(-0.11%) 등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