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27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사회

프랑스 유학파 '교수 이장'...중앙대 권혁인 교수의 신선한 도전

URL복사

작년 3월부터 문경시 호계면 우로리 이장으로 일해
지방소멸 대응 새로운 산업 전략 ‘에코사이언스’ 실행
전국 기초지자체 절반 정도인 113개 ‘소멸위험’ 지역
“현장에서 직접 협력 생태계 실행 방안 찾아보겠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저출생, 고령화로 인구절벽이 현실화 되면서 ‘지방소멸’ 위기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2022년 4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28개 기초지자체 중 ‘소멸위험’ 지역은 절반 정도인 113개(49.6%)에 이른다.

 

이에 정부는 2022년부터 향후 10년간 인구감소지역 89개와 관심지역 18개 등 107개 기초자치단체에 지방소멸대응기금 1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자체와 정치권도 앞다퉈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런 대책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 되고 있다. 이에 직접 마을 이장되어 현장에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교수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중앙대학교 경영학부에 재직중인 권혁인 교수가 바로 그다. 2022년 3월부터 경북 문경시 호계면 우로리 이장으로 일하고 있다. 권 교수처럼 현직 대학교수가 마을 이장으로 일하는 건 드문 경우다.

 

권 교수는 시사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15년 전부터 고향인 호계면에서 농촌살리기 모델을 고민하다가 주말에만 가다보니 주민들과의 소통에 한계가 있었다”며 직접 정주하며 이장으로 일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앞으로 고향 마을에서부터 협력 생태계 모델을 만들어 전국에 확산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 교수는 농업·농촌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통한 새로운 산업육성 전략 ‘에코사이언스(Eco Science)’를 지방소멸 대응 방법론으로 제시한다.

 

에코사이언스는 에코시스템, 플랫폼, 서비스 등을 동시에 고려하면서 고도로 발전된 ICT기술, 빅데이터 기술 등 관련 산업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서비스 혹은 신산업을 개발하기 위한 과학적 방법론이라고 권 교수는 설명했다.

 

권 교수는 “지난 수십 년간 우리 농업은 ‘가격폭락’ ‘소득 불안정’ 등의 고질적인 문제가 지속된 원인은 우리 농업이 1차 산업으로서의 농업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농업‧농촌의 위기를 제조업 관점으로만 인식해 정책이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것이다.

 

그는 “농업생산성 향상과 가격안정을 위해 벌이고 있는 생산자의 협상력 확대 전략도 가치가 있지만 그 자체로서 구태의연한 제조업 패러다임이다”며 “미래 농가 조직은 도농교류를 통해 더 높은 고객 가치를 직접 생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일자리는 신기술에서 직접 오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전통산업에 신기술을 응용한 서비스혁신에서 만들 수 있다”면서 “농업·농촌은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건강과 레저, 체험 등 인류가 공통적으로 염원하는 서비스 가치를 실현할 때 일자리 문제와 지방인구 소멸문제, 도농 격차문제, 현대인의 건강문제 등 많은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소멸 현상에 대해 권 교수는 “ICT 및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서비스를 수도권 플랫폼 기업에 빼앗기고 의료‧쇼핑 중앙와 제조업 몰락에 의한 지방의 가치 생산 감소가 중요한 원인이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많은 예산을 지방에 할당하고 있지만 지자체에서는 그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는 상태로 시설확충 중심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그 해결책으로 “기존의 농업,제조,관광 인프라를 기반으로 디지털 기술과 가치 높은 문화를 융합하여 다른 지방보다 더 나은 혁신적 서비스를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낼 때 해결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연자원, 농업을 비롯한 산업자원, 인적자원을 총동원하여 시민과 관광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에 도전해야 하며, 주민들 스스로 혁신적인 서비스 과제들에 도전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자체들에 스스로 변할 수 있는 기회를 끊임없이 마련해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권 교수는 “디지털 기술, 문화예술 등의 새로운 도구를 접목하여 더 나은 차원의 서비스 혁신에 도전을 할 수 있는 실행 방안을 현장에서 직접 찾아 보겠다”며 직접 마을 이장으로 일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권 교수는 현재 대한민국의 디지털 혁신 분야의 오피니언 리더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급변하는 시대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으로 산업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만드는 방법론인 ‘에코사이언스’를 제안하고 지방도시를 혁신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또 문경 출신 지식인 모임인 ‘새재포럼’의 7대 회장을 역임하는 등 고향 문경 발전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권혁인 이장’은 프랑스 파리 6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는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산업부의 디지털콘텐츠유통지원센터장과 한국게임사업사관학교 공동책임자, BK21문화예술산업혁신연구단장을 역임하는 등의 대한민국의 디지털 혁신 분야의 오피니언 리더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2008년에는 산업간 융합을 통한 SW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저서로는 「서비스모델」 (한경사, 2010), 「에코사이언스:새로운 패러다임의 생존전략」(한경사, 2015), 「문화예술산업 생태계 서비스모델」(한경사, 2015) 등이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강화군수 보선 지원사격...탈당 후 출마 안상수에 “복당 없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인 인천 강화군을 찾아 군수 후보로 출마한 박용철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강화 주민의 삶을 더 개선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오신 것 아닌가. 저도 그렇다"며 "우리 당에서 강화의 일꾼으로 여러분을 위해서 함께 일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주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는 것의 출발을 강화에서 하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이 어떻게 해야 강화의 힘이 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실천하겠다.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강화 주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겨냥해 "경선의 기회가 있는데도 당을 탈당해서 출마한 경우에 그건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이다. 명분없는 행동"이라며 "제가 당대표로서 이렇게 말씀드린다. 복당은 없다"고 말했다. 강화군은 국민의힘이 강한 지역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안 전 시장 출마로 보수 표가 양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화를 지역구로 둔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러가지 사업을 누가 하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남이동길’에서 느끼는 예술의 향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남이동길에서 ‘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Närt문화살롱’은 서대문구 남가좌 생활상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재미진동네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이 다양한 예술인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예술을 매개로 네트워킹을 형성해 지속적이고 특색있는 ‘남이동길’만의 예술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회차로 나눠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7월~8월 #1 프로그램과 #2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9월부터 10월까지 #3 프로그램과 #4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Närt 문화 살롱 #3 프로그램은 ‘Närt 화요 미식회; 예술 한 조각, 대화 한 스푼’이라는 주제로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5곳의 상점에서 5회차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 장소와 주제는 △1회차 ‘선휴커피’에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남이동길’(건축가 김은경 소장) △2회차 ‘조조갤러리’에서 ‘K-pop과 엔터테인먼트 시장’(배드보스 컴퍼니 조재윤 대표) △3회차는 ‘노잉로스팅 하우스’에서 ‘사진과 영상예술’(사진작가 송길수) △4회차는 ‘썬공방’에서 ‘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