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넷마블이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가상자산 마브렉스(MBX) 토큰에 대한 사전 정보를 제공 받아 투자했다는 의혹에 대해 "김남국 의원을 포함해 어느 누구에게도 사전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일체 없다"라고 반박했다.
넷마블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MBX 코인과 관련된 최근의 언론보도에 대해 김남국 의원을 포함해 어느 누구에게도 사전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일체 없음을 밝힌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계좌를 확인한 결과, 해당 계좌의 소유주는 2022년 4월경 이미 보유하고 있던 다수의 코인을 탈중앙화 거래소를 통해 불특정다수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MBX를 취득한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수십억 원어치의 ‘위믹스’ 코인을 보유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X도 거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KBS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이 MBX를 37차례에 걸쳐 1만9000여개, 당시 가격으로 9억7000만원어치를 상장 직전인 2022년 4월 21일부터 5월 3일까지 사들였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이 거래로 3억2000여만원의 이익을 봤을 것으로 추정됐다.
또 가상화폐 업계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상장 관련 정보를 미리 알고 MBX를 거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넷마블 측은 "2022년 1분기에 MBX의 상장 계획을 공지했기에 2022년 4월 무렵에는 이미 시장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 바, 이는 전혀 가치 있는 정보가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넷마블 측은 "주식과 달리 코인은 굳이 중앙화 거래소에 상장이 되지 않더라도 탈중앙화 거래소를 통해 코인 투자자들간에 자유롭게 거래를 할 수 있다"라며 "MBX는 지난해 3월 17일부터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다양한 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들 간의 교환 거래가 가능했고, 5월부터는 추가적으로 상장을 통해 중앙화 거래소에서도 거래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끝으로 넷마블 측은 "마브렉스는 어느 누구에게도 비공개된 정보를 사전에 제공한 적이 없음을 다시 한번 명확히 밝히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넷마블의 블록체인 생태계 마브렉스의 기축 통화인 MBX토큰은 지난해 3월 유통과 함께 탈중앙화거래소(DEX)에 상장했고, 5월부터 비트루, 후오비, 빗썸 등 다양한 글로벌 중앙화거래소(CEX)에 상장했다.
전날 위메이드도 한국게임학회가 제기한 가상자산 위믹스의 국회 로비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위메이드 측은 "로비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오히려 한국게임학회에 지난 2020년부터 각종 학술발표대회뿐만 아니라 설립 20주년 기념 학술대회 등 관련해 총 5회에 걸쳐 2800만원을 후원한 적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남국 의원 MBX 투자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넷마블의 주가도 전일 대비 10.31% 하락하는 등 타격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