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 이집트가 가자지구 남부 이집트 통행 재개에 맞춰 일시 휴전에 합의했다. 하마스측은 휴전 협의에 대한 정보가 없다고 전해졌다..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을 앞두고 민간인 대피로의 안전을 확보하고 인도주의 지원 물품 등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16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로이터통신을 인용, 이들 3개국이 가자지구에서 이집트로 들어가는 라파 국경 검문소의 재개방에 맞춰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 16일 오후 3시)부터 가자지구 남부에서 휴전을 시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이집트 보안 소식통에 따르면 라파 국경은 오후 5시(한국시간 16일 오후 11시)까지 8시간 동안 재개방된다.
다만 휴전 합의에 참여한 당사자들은 발언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마스 측은 인도주의적 휴전 합의에 대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고, 이스라엘군과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도 즉각 논평을 하지 않았다.
미국은 그간 가자지구에 있는 자국민과 외국인이 국경을 통과해 대피할 수 있도록 이집트, 이스라엘과 물밑 접촉을 이어왔다. 현재 가자지구에 갇힌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은 500~600명으로 추산된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만난 뒤 "이집트와 가자 지구 사이의 라파 국경이 인도적 지원을 위해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린 유엔과 이집트, 이스라엘, 다른 국가들과와 함께 지원을 받고 필요한 이들에게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호품을 실은 트럭들은 가자지구 진입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일부 외국 여권 소지자도 라파 국경을 통해 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집트는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자국 영토로 대거 몰려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