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과 관련해 "외평기금으로 외환시장 안정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는 "우리 정부는 외환을 대부분 미국 국채로 보유하고 있는데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16년 만에 5%를 넘어섰다. 외평기금을 20조원이나 세수펑크에 메우면 너무 위험한 자금회전 아니냐"는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 같이 말했다.
외평기금은 환율 방어를 위해 조성된 기금이다. 정부는 올해 59조원이 넘는 대규모 세수 결손을 메우기 위해 외평기금 20조원을 끌어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추 부총리는 "(외평기금 증가는) 작년과 올해 환율이 워낙 오르다 보니 외환시장을 일정 부분 방어할 필요도 있고 조정기능 역할을 한시적으로 한 결과 많은 재원이 기금에 적립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자기금으로부터 소위 말해 높은 고금리 장기채를 가져오는 것을 상환하면서 외평기금의 기금 수지를 개선하는 차원"이라며 "외평기금으로 보면 약 1조원 이상의 연간 이자부담이 줄어든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추 부총리는 "외환시장 안정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도 그걸 포기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