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한글과컴퓨터 자회사 한컴아카데미(대표 이광헌·김종헌)가 한국어의 세계적 확산을 위한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운다.
한컴아카데미는 우즈베키스탄의 41개 학교에 '스마트 클래스'를 구축해 한국어 교육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우즈베키스탄 학생 1,600여 명을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원어민 한국어 교사가 한컴아카데미가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한국어를 가르친다. 이번 교육은 세종학당재단의 해외 한국어·문화 보급 사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여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스마트 클래스는 디지털 인프라를 통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학습 환경이다. 첨단 IT 기술과 교육 콘텐츠의 결합으로 학생들은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와 IT 교육을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만큼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현지인들의 교육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특히 원어민 교사가 실시간으로 생생한 한국어 발음과 표현을 가르쳐 학습 동기와 성취감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세종학당 수강생 수는 지난 13년 동안 약 100배 증가했고, 필리핀에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원이 계속 문을 열고 있다. 또한, 베트남 교육훈련부는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지정해 초등학교부터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한컴아카데미는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해외 현지에서 교육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으며, 양국 간 교육 협력을 강화해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광헌 한컴아카데미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과 대한민국의 문화·언어적 교류를 증진시키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단순한 교육을 넘어 미래 세대인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을 제공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우즈베키스탄 전역에 스마트 클래스 구축을 늘려가는 한편,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등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로도 사업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