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하정수 기자]
경북소방본부는 공사장 등에서의 용접 및 용단 작업 중 불티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도민에게 당부했다.
경북소방본부 화재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도내에서 용접 및 용단 작업 중 발생한 불티로 인한 화재는 400건에 달하며, 1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다쳤다.
재산 피해는 약 87억원에 이른다. 특히, 3~5월에는 146건(36.5%)의 화재가 발생해 건조한 봄철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용접 및 용단 작업 중 발생하는 불티는 크기는 작지만, 온도가 1,600℃에서 3,000℃에 달하며, 작업 환경에 따라 수평으로 최대 11m까지 비산될 수 있다.
불티가 가연성 물질에 떨어지면 즉시 화재가 발생할 수 있고, 맨눈으로 확인이 어려운 곳에 떨어진 불티는 몇 시간 후 발화해 큰 화재로 번질 위험이 있다.
이와 같은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작업 현장 주변에 가연성 물질과 인화성 위험물을 제거하고, 이를 제거할 수 없는 환경에서는 불티 비산 방지 덮개, 불꽃받이, 용접 방화포 등을 구비해 사용해야 한다.
또한 작업자는 사전에 공사 관계자에게 작업의 내용, 장소, 시간, 방법 등을 알리고, 화재 감시자를 배치하며, 용접 작업에 적합한 소화기를 현장에 설치하여 즉각적인 화재 대응이 가능하도록 대비해야 한다.
작업 후에는 일정 시간 동안 현장을 점검해 잔여 불씨가 없는지 확인하고, 사후 점검도 철저히 해야 한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작은 방심이 큰 피해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