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서 몽골인들의 전통축제가 열린다. 광진구는 오는 11일 이색적인 몽골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몽골인들의 가장 큰 전통축제 ‘나담축제’를 개최한다.
‘나담’이란 ‘게임, 축제, 경기’라는 뜻을 가진 몽골어로 나담축제는 옛날부터 전해오는 몽골에서 가장 큰 국가적인 전통축제이다.
광진구는 몽골 울란바타르시 항올구가 자매결연을 맺은 해인 2001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나담축제를 개최한 이후 매년 몽골문화를 국내에 알리는 데 앞장서왔다.
특히 올해는 한국과 몽골이 수교한 지 20년이 되는 해로 더욱 의미가 깊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광진구 몽골나담축제’는 한국에 거주하는 몽골인들과 한국인들에게 가장 내실있고 흥미로운 몽골전통축제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몽골 울란바타르 문화진흥원과 나섬공동체, 재한몽골학교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나담축제는 몽골전통경기 뿐 아니라 탁구, 농구, 공연, 노래자랑 등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오후 1시에 진행되는 개막식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농구대회와 활쏘기대회 예선이 치러져 축제가 끝나는 오후 6시까지 하루종일 떠들썩한 축제 한마당이 펼쳐질 전망이다.
우리나라 전통씨름과 달리 16명의 선수가 동시에 경기를 치르는 몽골전통씨름인 ‘부흐’와 칭기스칸의 후예답게 용맹스런 모습을 보여주는 ‘활쏘기’, 양과 염소의 복숭아뼈인 샤가이를 던져 표적을 맞추는 ‘샤가이하르와’등 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마치 몽골의 초원에 와있는 착각까지 들게할 정도로 몽골문화의 생생한 느낌을 전달한다.
이 밖에도 몽골인들이 좋아하는 스포츠인 농구와 탁구, 팔씨름 등의 경기도 진행돼 몽골인들의 종합운동회 같은 축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