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희 기자]
최근 인터넷을 발칵 뒤집어 놓은 채선당 사건이 허무하게 일단락 됐다.
사건의 중심에 있던 채선당 임산부의 당초 주장과 달리 종업원에게 발로 차인 적이 없고 "일이 커질 줄 몰랐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27일 "양측 대질심문과 CCTV 확인 결과 종업원의 임산부 폭행 사실은 없다"며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건 당일 임산부가 나이 어린 조카와 함께 낮 1시 30분께 식당에 들어와 음식을 시켰으나 20여분만인 1시 50분께 식당을 나섰으며 이때 종업원이 뒤따라 나와 손님의 등을 밀쳐 넘어트리고 이후 서로 뒤엉켜 싸움이 벌어진 사실이 CCTV와 대질신문을 통해 확인됐다.
CCTV에서 임산부가 종업원이 자신의 배를 걷어찼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오히려 종업원이 임산부에게 발로 채인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이에 임산부는 경찰에서 "태아에게 문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충격으로 인한 공황상태에서 정확한 기억을 하지 못한 채 임산부들이 공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글을 올리게 됐다"며 "종업원과 업체에 사과하고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종업원과 임산부가 싸우게 된 동기는 서로 간의 주장이 크게 다른데다 목격자도 나타나지 않아 진실을 밝히는데 어려움이 뒤따를 전망이다.
당시 상황을 임산부는 "종업원이 그릇을 식탁위에 던지듯이 내려놓는 등 불친절이 도를 넘었다"며 주장하고 있지만 종업원은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을 해 순간적으로 화를 참기 어려웠다"고 반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