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실수나 잘못을 저지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잘못을 행한 뒤에 그 사람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보다 발전적이고 좋은 결과를 맺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어느 스승과 제자들 사이에 있었던 일입니다. 스승과 그 제자들이 시장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장 사람들이 이들을 오해해서 시비가 붙게 되었지요. 제자들은 그 시비에 말려들어 이내 격분했으나 스승은 아무런 동요도 하지 않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제자들은 아무런 이유 없이 시장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것에 대해 흥분을 감추지 못하였지요.
그러자 스승은 벽장 안에서 자신을 근거 없이 비난한 내용이 담긴 커다란 편지 뭉치를 꺼내 제자들에게 보여 주며 말했습니다.
“나도 너희들과 다름없이 남들로부터 오해받는 것을 피할 도리가 없다. 그러나 오해를 받는다고 해도 나는 그것을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게 다가오는 첫 번째 더러움은 어찌할 수 없더라도 두 번째 더러움을 뒤집어쓰는 어리석음은 면할 수 있다. 내 마음은 지금 행복하고 맑고 고요하다.”
여기에서 스승이 말한 첫 번째 더러움은 다른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더러움이란 그러한 일로 인해 마음이 불편해지고 동요되며 시비를 가리며 다투는 것을 뜻하지요.
우리가 이 스승과 같은 마음을 가진다면 큰일에든 작은 일에든 쉽게 동요하지 않아 평안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마음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은 모든 것을 절제할 줄 알며 자신을 지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미움, 시기 질투 등 모든 악을 버리고 진리로 마음을 채워나가는 만큼 평안해질 수 있으며, 이러한 마음을 지키는 만큼 더욱 하나님께 신뢰와 사랑을 받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의 마음을 어떻게 지켜 나가야 할까요?
먼저, 자신의 입으로 낸 말을 지켜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말이 많은 사람은 말에 실수가 많이 있습니다. 말이란 한 번 내면 주워 담을 수 없고 지울 수도 없는 것이니 한마디 한마디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또한 일단 한 번 낸 말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다음은, 마음먹은 바를 속히 이행해야 합니다. 자신이 밖으로 낸 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책임의식을 갖는 사람이라도 마음에 결심한 바는 차일피일 미루며 더디 행하고, 아예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참으로 진실한 사람은 자신과의 약속도 반드시 지켜 행합니다.
끝으로, 변개함이 없어야 합니다. 즉 누구에게든 변함없고 진실하고 거룩한 마음으로 대해야 하며, 한 번 받은바 은혜를 저버리지 아니하고, 맡은 바 사명을 끝까지 성실하고 충성스런 모습으로 잘 감당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도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사람이 아니라 일단 마음을 정하였으면 변개치 않는 진실한 사람을 사랑하시고 축복하십니다. 마음을 지키는 진실한 사람이 되어 하나님의 사랑과 신뢰를 받으며 축복된 삶을 영위하시기 바랍니다.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언 4장 23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