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국가보훈처가 교체한 ‘독립유공자 서훈 공적심사위원회’ 심사위원 23명 중 8명이 뉴라이트 계열인 ‘한국현대사학회’ 회원으로 밝혀졌다.
민주통합당 이종걸 의원(안양 만안)이 국가보훈처로부터 국정감사를 위해 제출받은 ‘독립유공자 서훈 공적심사위원회 명단’에 따르면 지난 12월 30일 교체된 심사위원 23명중 8명이 ‘뉴라이트’계열의 ‘한국현대사학회’ 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교체된 23명의 인사 중 8명이 ‘한국현대사학회’ 회원이고 이들은 ‘제1공적심사위원회’와 ‘제2공적심사위원회’에 나뉘어 교체 되었다. 그중 ‘제2공적심사위원회’에 교체된 5명 중 4명이 이 학회 출신이고, 기존에 있었던 인사를 포함하면 총5명의 ‘한국현대사학회’의 회원들이 포진되어 있다.
2011년 5월 출범한 ‘한국현대사학회’는 역사교과서 좌편향 논란을 제기한 ‘뉴라이트 교과서포럼’회원이 주축이 된 극우성향의 단체로서, 이들은 식민지배는 조선의 근대화의 발판이 됐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며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부정했으며, ‘자유민주주의 vs. 민주주의’ 논쟁으로 학계에 심각한 물의를 일으키는 왜곡된 역사관을 가진 단체이다.
독립운동가인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 의원은 “한국현대사학회 출신들을 대거 임명한 것은 다양성 확보차원이라던 국가보훈처의 해명이 거짓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국가보훈처의 공적심사위원 교체로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유공자분들의 서훈을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사학자가 평가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국가보훈처는 독립유공자 서훈 공적심사위원회의 모든 명단을 공개하고, 이들의 위촉절차와 운영현황을 투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