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통합교과과정이 개정됐다. 기존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교과서를 한 주제로 묶어 만든 ‘통합교과’는 교과 간의 구분이 없이 주제를 중심으로 통합됐다. 여기에 단순한 학습이 아닌 스토리텔링 형식이 도입되면서 학습지도 방법에도 변화가 불가피 하게 됐다. 이에 학부모들은 ‘통합’, ‘스토리텔링’이라는 문구만 보이면 학원에 보내야 하나 갈팡질팡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학습방법에서 혼란이 야기 되자 다양한 통합학습지도 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다중지능 프로그램, 힐링 프로그램, 감성소통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다양한 지적 능력을 골고루 발전시켜야 한다는 다중지능 학습프로그램은 하버드대학교 교육심리학 박사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가드너 박사에 따르면 인간의 지능은 8가지로 존재하게 되는데 언어지능, 논리수학지능, 음악지능, 신체운동지능, 공간지능, 자연지능, 대인지능, 개인내지능이다.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언어, 움직임, 생각, 협동, 조화를 키워드로 균형적으로 계발하는 것이 목표다.
과도한 교과과정에 지친 아이들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단순하게 마술, 연극 등을 관람하기부터 찢기, 밟기, 날리기 등의 단순한 행위로 내재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플레이 힐링 프로그램까지 다양하게 나와 있다.
또 왕따나 학교폭력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소통 관련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다. 친구들과의 관계, 부모 자식간의 관계, 스승과 제자 간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원만한 학교생활을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뿐더러 문제가 생겨도 잘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감성소통 프로그램은 부모님, 친구들과 함께 소통을 매개체로 테마미션을 클리어하는 등 사회성을 높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종합예술 콘텐츠 개발 및 교육기관 감아트에듀 신유항 대표는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은 단순 지식적 접근에서 벗어나 통합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지능을 골고루 성장시켜 이를 융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공적인 어린이 교육을 위해서는 학습을 실시하는 공간도 매우 중요하다. 학교라는 공간에서는 아이들 스스로가 무의식적으로 '이곳은 떠들면 안 된다', '뛰어 다니면 안 된다' 등의 생각을 떠올리며 마음의 문을 닫기 쉽다”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태권도장과 같이 열린 공간이면서 안전한 공간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태권도장은 바닥이나 벽 등에 쿠션이 있어 안전해 다중지능 학습에 최적의 공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