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필호 기자]15일 오후 2시 20분께 부산 남외항 N-5 해상에서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 L호(8만8250t, 승선원17명)와 유류공급선 G호(460t)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화물선 연료탱크에 가로·세로 20·30㎝ 크기의 구멍이 나면서 선박용 경유가 유출됐다.
사고가 나자 부산해경은 경비정과 방제정 등을 긴급 출동시켜 사고선박 주변에 오일펜스를 설치했다. 이어 해경 특공대를 투입해 오후 6시 20분께 선체 파공부위를 막는데 성공, 기름유출을 완전히 봉쇄했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부산해경에 방제대책본부를 설치하고, 1500t급 경비함정, 민간 방제선, 해군 등 선박 27척과 헬기를 동원해 긴급방제 작업 등 후속 대책을 마련 중이다.
한편, 부산해경은 화물선 L호가 남외항 N-5 묘박지 입항해 G호로부터 기름을 공급받던 중 너울의 영향으로 선박끼리 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와 기름 유출량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