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필호 기자]10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 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 희생자의 첫 장례식이 20일 엄숙히 치러졌다.
부산외국어대학교 신입생 故 박주현(18) 양의 영결식이 20일 오전 부산 남구 이기대성당에서 엄수됐다. 이날 오전 9시께 부산 남구 성모병원의 빈소를 나온 운구행렬은 박 양의 집에 들러 10분여 동안 머물며 정들었던 보금자리와 작별을 고한 뒤 박양과 유족들이 다니던 이기대성당으로 향했다.
이기대성당에 도착한 운구행렬 뒤로 유가족이 함께 데려온 애완견도 주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다.
이기대성당에서 진행된 영결미사는 박 양의 유가족과 친구들, 교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1시간 동안 차분히 진행됐다. 성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박양의 유해가 성당 안으로 들어오자 성당 안은 슬픔이 넘쳐났다. 미사 내내 유족들은 슬픔을 참지 못해 흐느끼며 눈물을 흘렸다. 교인들도 연신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냈다.
영결식을 마친 박양의 유해는 이날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에서 화장된 뒤 경남 양산시 하늘공원 납골당에 안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