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 경기도? 성공만 한다면 경기도든 제주도든 어딘들 못가냐고?. 과연 그럴까. 기업하는 사람들 가장 갈증나게 하는 ‘자금줄’, 자고 나면 뛰는 유가에 숯가슴 돼버리기 십상인 ‘물류비’, 게다가 첨단기술업종 CEO라면 한가지 더 ‘인력난’까지….이 모든게 어디서든 해결된다면 ‘수도권규제철폐’얘긴 왜 나올까.
‘이유 있는’수도권규제철폐 ‘담론’
지난해 전국 최초로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1조원대 보증을 기록한 경기신용보증재단과 재단의 최고 사령탑 박해진(62)이사장. 그가 모두 부자될 정해년 벽두 털어논 ‘경기도에서 기업해야 할 이유’는 들을수록 시선을 주목시켰다.
경기도 산하기관중 유일하게 공모를 통해 재임에 성공했는데. 재단 운용 실적이 궁금하다.
(웃음) 공모를 통해 도내 재임된 건 산하기관 중 유일한 것 같다. 공개적으로 능력을 검증받은 건 기쁘지만 이 모든 것은 제가 남들보다 월등하게 뛰어나서가 아니라 재단 임직원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흘린 귀한 땀과 노력의 성과라고 본다.
재단은 지난 10년동안 7만7500여 업체에 3조1200억원대 보증을 실시했다. 작년한해동안은 지역신용보증재단 최초로 보증잔액 1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창립 때부터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주저했던 금융기관의 의무출연 등을 앞장서서 이뤄내고, 보증기관 특성상 달성하기 힘든 경영수지를 흑자달성 함으로써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대내외적으로 확고한 위상을 정립하는 등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되는 명실상부한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사실 우리 경제의 허리와 같다. 왜 경기도가 이들 중소 소상공인의 성공도우미라고 보는가.
중소기업 역시 중요기술이 필요한 업종들은 수도권을 벗어나선 인재확보가 어렵다. 경기도 중심 오산-기흥-수원-성남-부천 벨트를 고수할 수 밖에 없단 얘기다. 김문수 경기지사의 수도권규제철폐 주장역시 이와 맞닿아 있다. 경기도로의 집중을 막으면 결국 첨단업종들은 인도나 베트남, 중국 등 외국으로 나가고 말 것이다. 일자리창출은 목놓아 외치면서 왜 일자리 창출기업은 너그럽게 풀어주지 못하나. 수고권규제철폐를 지역이기주의로 떠들게 아니라 무조건 다풀지 못한다면 특수기술업종에 한해 한시적으로라도 규제완화 용단을 촉구하고 싶다.
중소기업 소상공인 ‘보증왕’
새해도 기업여건은 좋지 않다. 경기도에서 기업하고 싶은 중소 소상공인들을 위해 올한해 보증계획과 업체당 보증한도액 등이 궁금하다.
재단은 대한민국의 경제 심장인 경기도에서 올 한해에도 1만4천여업체에 7000억원의 보증공급을 실시, 도내 보증시장점유 비율을 13%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서울보다 30%이상 높은 셈이다.
보증에도 애프터서비스가 있다고 들었다. 의외였는데 알고보니 한번 보증한 기업은 끝까지 책임지고 도산까지 막는다던데.

이와 함께 사고전 사후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기 위해 채권관리 업무를 전문화하고자 채권추심전담기구를 설립,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부실채권회수를 통해 자산건전화를 도모할 계획이며, 관리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임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인센티브 제도를 적극 활용해 성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도내 산하기관 최초로 성과급제 ‘성공’
지난해 경기도에서 얼마나 많은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보증지원 수혜를 입었나. 여타 지역신보재단과 차별화 전략도 궁금하다.
재단은 지난 한해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보증지원을 펼친 결과 1만3806개 업체에 6930억원의 신용보증공급을 실시했다. 취임 후 2년 동안의 보증공급 실적이 재단 설립후 9년동안의 보증공급실적에 상응한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러한 획기적인 보증공급 증가에도 불구, 재단에서는 보증사후관리 업무 또한 신용보증업무 못지않게 중점을 두고 추진해 보증확대와 건전보증이라는 양면의 경영성과를 동시에 달성, 신용보증공급을 늘리면 보증사고도 커진다는 일반적인 속설을 깨뜨렸다는데 그 의의가 더 크다고 본다.
특히 전국신용보증재단 최초로 영업점별 평가시스템 실시와 전결권 위양, 찾아가는 보증서비스, 차세대 신종합정보시스템 활용을 통한 업무효율성 개선 등의 차별화된 경영전략으로 재단의 성과를 극대화시켰다. 덕분에 당기순이익이 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할 수 있는 보증기관이 획기적이고 적극적인 회수활동을 통해 최근 2년간 손실규모를 328억(2004년), 66억원(2005년)에서 작년에서 25억원 흑자달성을 기록하기도 했다.
타는 논에 물대주고 허기진 자식 입에 밥넣어 주는게 농부마음, 부모마음 이라했던가. 타는 갈증 자금난, 물류·인력난에 숯가슴 된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에게 재단은 분명 반가운 ‘오아시스’다. 경기도에서 기업하면 틀림없이 성공할 것이라는 박 이사장의 호언장담이 유쾌한 신년. 경기도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에겐 해피 서포터즈 재단과 재단의 검증받은 ‘보증 왕’박 이사장이 올 한해도 변함없이 함께 할 듯 싶다.
박해진 이사장은…
용산고, 고려대 법학과,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농협대학 학장 , 전국신용보증재단연합회 이사, 현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