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무차별적으로 올려지는 욕설과 상업과고 등을 막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 화제를 낳고
있다. 솔루션 벤처기업인 (주)넷인포메틱스가 개발한 ‘게시판 불건전 방지시시스템(IBMS)’ 이 그 것.
NETI가 개발한 IBMS는 인터넷 게시판을 실시간 자동으로 감시해주는 프로그램으로 게시판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게시판 흙탕물로 물들어
“이게 광고싸이트야 성인싸이트야”
서울 마포구에 사는 현 모(38·남)씨의 푸념이다.
현 씨는 최근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구청 사이트에 들어갔다고 깜짝 놀랐다. 다름아닌 각종 광고물로 게시판이 뒤범벅이 돼 있었다. 부업은 기본이고 인터넷 다단계에 이르기까지 행정기관의 홈페이지로 보기가 민망할 정도였다.
현 씨는 “구청에 할말이 있어 인터넷 홈페이지를 방문했다가 게시판이 광고판으로 바뀐 것을 보고 포기했다”며 “행정기관이 자신들 홈페이지도 제대로 관리 못하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고 분개했다.
이는 대통령이 머물러 있는 청와대도 상황은 마찬가지. 청와대 게시판에는 하루에도 수십여가지의 욕설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욕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놈현’으로 말하는 것은 기본이고, ‘양아치’에 ‘×새끼’ 심지어 ‘×발’ 등 그야말로 국민의 의견을 내놓는 자리인지 아니면 대한민국 욕 전쟁 싸이트인지 분간이 안 된다. 여기에 일부 지방자치단체 싸이트는 소위 말하는 음란물까지 올라와 있어 모든 국민이 들어가 제안과 토론의 장이 돼야 할 게시판이 흙탕물로 물들여져 있다.
욕과 문장 구별 실명제 대안 각광
NETI가 적용하고 있는 IBMS는 게시판에 있는 욕설을 컴퓨터가 학습을 통해 유사한 글이라도 욕설인지 아닌지 판명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앞으로 게시판 관리에 큰 변화를 이르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기존의 게시판 검색 욕설 분석프로그램이 ‘미친, 새끼, 빠가, 개새끼’ 등이 문장에 들어가면 등록이 안됐다. 예들들면 ‘…가 사회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하면 이 글 자체의 등록이 되지 않았지만 IBMS를 사용하면 등록이 된다. 또 ‘우리집 개가 새끼를 낳았다’는 문구도 등록이 안됐으나 이제는 마음 푹 놓고 게시해도 된다.
광고 또한 불우이웃돕기와 바자회와 관련된 상품판매는 그대로 게시판에 남아있는 반면, 상업적으로 상품판매를 올리려면 여지없이 차단 당한다.
게시판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상업적인 내용이나 구인광고 문서와 욕설이 포함된 문서 △피라미드를 비롯한 돈 벌이식 문서 △비방문서 △음란성문서 △건전한 문서까지 프로그램이 학습토록 했다는 것이 NETI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NETI 관계자는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반 강제적인 인터넷 실명제를 사용치 않아도 게시판 글을 통제할 수 있어 각 회사나 기업에서의 인터넷 활용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nterview - 김동우 CEO |
게시판 불건전 방시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인터넷 실명제의 문제점이라면. 일부 지자체에서 이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IBMS를 사용한 이후 게시판 글들의 줄어들 위험이 없나. 학습을 이용한 프로그램이라고 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