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임택 기자]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던 사고. ‘괜찮겠지’라고 지나쳐서 더 커진 사고. 이러한 사고를 보면서 우리는 분노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상실감에 빠진다. 그런데 이런 사고가 발생할 것 같은데서 생활해야 한다면 어떨까? 잠실 롯데월드 주변 주민들은 불안해서 다른 곳으로 이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제2롯데월드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건축물(2개의 부속건물 포함)로 지상 123층, 지하 6층, 연면적만 8105만3966㎡(용적률 576.42%, 건축면적 3만6998.8㎡), 높이가 555m에 이른다.
제2롯데월드의 핵심인 월드타워동 등이 최신공법에 의해 세워진다고 대외에 알렸지만 최대, 최신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공사 초기부터 끊임없이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잠실롯데월드 주변에 언제든 싱크홀이 발생할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잠실 지역 주민들은 롯데물산 측에 이상 징후에 따른 안전대책과 불안해진 삶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또한 개장을 한다면 잠실역 주변의 극심한 교통체증을 불 보듯 뻔한 상황으로 몰고가고 있어서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인리히 법칙(Heinrich’s Law) 은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그 징후들이 반드시 나타난다는 것을 밝힌 법칙이다. 그러니까 대형사고는 사소한 징후나 사고들을 무시했을 때 발생한다는 이야기.
점점 높아지는 싱크홀(sinkhole)의 징후
제2롯데월드 공사 시작 이후 석촌호수의 물이 사라지고 있는 현상도 발생했다. 제2롯데월드 공사 이후 석촌호수에서 물이 줄줄 새고 있다. <MBC>에 따르면 이 현상은 수맥이 여러 군대에서 잘려서 발생한 일로 수위가 이미 1m 이하 내려간 것으로 보도됐다. 석촌호수는 2011년 기준 한해 평균 20만 톤의 물이 자연증발로 사라졌는데 공사 이후 추가로 15만 톤의 물이 더 사라지고 있다. 실제로, 제2롯데월드 공사장 지하 하부에서는 암반층에서 새어나온 지하수를 매일 300톤씩 한강으로 흘려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경우 롯데가 한강물을 끌어다 석촌호수의 수위를 유지한다고 해도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제2롯데월드는 앞으로 70여 층을 더 지어야 하는 데 건축이 진행될수록 지반에 가해지는 압력은 막대하게 늘어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른 지반붕괴 가능성은 급속도로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사 지하현장을 살펴보면 암반층에 고여 있다 솟아오른 지하수를 커다란 물탱크에 모아 한강으로 내보내고 있는데 이 지하수가 솟아나온 빈 자리에 주변의 다른 지하수가 흘러들면서 석촌호수의 물 역시 이 공간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요약하면 자연증발로 매년 20만톤씩 증발이 되었는데 타워 건설로 인해 추가로 15만톤의 물이 건설시작 후 35만톤씩 사라지고 있다. 주변 지하수가 빠져나간 공간으로 석촌호수의 물이 공간으로 들어가고 있다. 석촌호수 수위가 낮아진 걸 다시 원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송파구청은 한강물을 끌어다가 그 호수에 채운다. 하지만 제2롯데월드 건물이 점점 높아지면 그렇게 한강물로 채우는 호수는 쓸모가 없다. 롯데측은 자연발생적인 일이라며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지하수가 빠져나가면서 약해진 지반위에 123층 건물을 지으면 땅이 꺼지면서 엄청난 싱크홀이 일어날 수 있다. 잠실주변에 싱크홀이 생긴다면 주변에 있던 건물이나 사람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대재앙 수준이 될 거라는 예측이다.
싱크홀은 지반 속의 빈 공간을 채우며 하중을 지탱하고 있던 지하수가 사라질 경우 지반이 무너지며 발생한다. 가뭄이나 지나친 지하수의 이용으로 지하수위가 낮아지면 싱크홀 발생 위험은 더욱 커진다.
외국에서는 싱크홀이 발생해 건물이 붕괴되거나 지반이 무너지며 땅에 커다란 구멍이 생기는 사고가 잦아지고 있다. 2013년 8월 12일 미국 플로리다 중부 레이크카운티 클레몬트에 위치한 서머베이리조트가 이날 새벽 3시쯤 발생한 싱크홀로 30% 가량 무너졌다. 이상 징후를 느낀 투숙객들이 사전에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어른 키보다 깊게 뚫린 구멍이 3층짜리 리조트를 무너뜨렸다. 이날 발생한 싱크홀의 규모가 대략 폭 60걸음에 깊이 15걸음 정도다. 또 미국 백악관 인근 도로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복구 비용으로만 약 200만달러(약 22억 3000만원)이 소요됐다. 사고 현장은 백악관에서 두 블록 떨어진 곳으로 호텔과 식당 들이 운집해 있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는 지난 2010년 6월 도심 한복판에 지름 30m, 깊이 60m의 커다란 구멍이 생겨 3층 건물을 포함해 건물 4채가 빨려 들어갔다. 중국에서도 싱크홀 발생에 대한 뉴스는 가끔 나온다. 2010년 미국 포털사이트 야후는 1년 동안 발생한 세계 10대 자연재해를 선정하며 2000명의 사망자를 낸 중국 위수 지진, 25만 명을 숨지게 한 아이티 대지진과 함께 과테말라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을 꼽았다.
싱크홀은 발생 시기를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점 때문에 공포의 대상으로 꼽힌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도 싱크홀의 두려운 점이다. 싱크홀은 지반 속의 빈 공간을 채우며 하중을 지탱하고 있던 지하수가 사라질 경우 지반이 무너지며 발생한다. 가뭄이나 지나친 지하수의 이용으로 지하수위가 낮아지면 싱크홀 발생 위험은 더욱 커진다.
우리나라에서도 2013년 2월 인천 지하철 공사 구간에서 폭 12m, 깊이 27m의 대형 싱크홀이 생겨 1명이 매몰된 일이 있었다. 최근 발생한 아산 테크노밸리오피스텔 붕괴도 혹시 싱크홀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충남 아산시 둔포면 석곡리 아산테크노밸리 내 신축 중인 오피스텔 건물이 20~30도 정도 기울어져 철거 도중 붕괴됐다. 경찰은 건축 도중 지반이 약해져 건물이 기울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한 결과 지반침하와 관리감독 소홀로 인한 인재로 드러났다. 이처럼 우리나라에도 싱크홀이 발생하면서 잠실인근 주민은 제2롯데월드 건설로 석촌호수의 수위변화와 초대형 구조물이 짓눌릴 지반약화 등으로 싱크홀에 대한 불안함에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건물붕괴의 불안감
공사기간에 건물 핵심기둥 균열이 발생했다. 그러나 롯데측은 5층과 9층 사이 11군데의 균열이 일어났지만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반 콘크리트 건물에서의 균열보다 더욱 심각하다고 말하고 있다.엘리베이터 통로가 되는 '코어월' 부분은 이미 43층 높이까지 올라갔지만, 주변 8개 '메가칼럼', 즉 주기둥은 24층에서 공사가 멈췄다. 당초 시공계획에서는 두 공사 부위의 높이 차이를 최대 5층으로 잡았는데, 주기둥 콘크리트 시공을 맡았던 하청업체의 생산성 저하와 누적 적자로 공기가 늘어난 것이다. 그 사이에 코어월 공사가 강행되면서 두 부분이 차이는 20층 가까이 벌어지게 됐다. 100층 이상 초고층 건물 특성상 허용오차를 벗어나 당초 시공계획대로 공사가 안 됐을 경우에는 심각한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외에도 제2롯데월드는 기둥에 100개 이상의 균열이 발견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다. 균열은 장차 건물의 안전을 눈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제2롯데월드 같이 초대형 건물의 붕괴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보다 더 두렵고, 미국 뉴욕의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이 무너지는 과정을 연상케 한다.
시민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안전성의 핵심이 되는 8개 메가기둥의 11곳에서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의 균열이 발생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한미글로벌은 2012년 10월 25일 “메가기둥 9층 철골 용접 부위의 콘크리트에서 균열이 발생했다”며 “균열 부위가 심각한 수준이므로 설계사?감리단 등과 용접 방안을 협의하기 전에는 추가 용접은 불가하다”는 내용의 구조물 진단 전문 업체의 정밀 안전진단을 요구했다.
그러나 롯데건설 측은 40여일 후인 12월이 되어서야 구조물 진단업체에 균열 진단을 받았다. 당시 진단을 맡았던 S업체의 한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서 메가기둥의 균열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고 설계도면을 토대로 추가 공사 작업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균열로 인한 안전성 위험에 대한 정밀 검사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건설이 균열의 원인을 검증하기 위한 테스트나 균열 보강 작업을 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균열에 대해 전문가들은 △초고강도 콘크리트와 철근의 배합 오류 △초고강도 콘크리트의 수화열(시멘트와 물이 섞일 때 발생하는 열)관리 잘못 △철골 부자재의 문제 등 3가지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초고층 빌딩 구조를 연구하는 한 교수는 “균열이 여러 층에서 다양하게 나타난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균열이 발생하면 하중을 견디는 게 불안해진다”고 설명했다.
반면, 롯데건설 측은 메가기둥에 균열이 발생한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건물 안전에 영향을 줄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거 말고도 근로자 사망사고, 화제, 교통문제, 환경문제 등 롯데 신격호 회장의 소원이 제2롯데월드의 완공이라는데 이처럼 빠르게 건물을 지어지고 있다는 건 위험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오직 돈벌이에만 집중하겠다는 표시로 해석이 된다.
제2롯데월드 개장 이후 교통량 증가에 따른 대책을 추진하기로 서울시와 합의해 놓고,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서울시와 롯데물산은 지난 2009년 제2롯데월드가 개장되면 잠실역 주변 교통량이 2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잠실대교 하부구간 연결도로 520m를 롯데물산이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롯데물산측은 도로 개설을 미뤘고, 서울시는 도로 개설을 하지 않을 경우 직접 공사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정한 뒤 비용을 롯데물산이 부담하라고 통보했다. 서울시는 지난 해 7월부터 678억 원의 도로 개설 비용을 롯데물산이 내라고 공문을 수차례 보냈지만, 롯데물산은 “480억 원만 납부하겠다”면서 납부를 미루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해 실시설계를 한 결과 주변 아파트 방음벽 건설과 단가 상승 등으로 678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결론내 이같은 비용을 부담시킨 것이다. 롯데물산측은 그러나 제2롯데월드 건설을 추진한 2009년 기본 설계를 통해 잠실대교 하부구간 연결도로 건설에 480억 원이 들 것으로 추정된 만큼 이 금액만 부담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물산이 도로건설공사를 시행하지 않거나 교통개발부담금 678억 원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 잠실역 주변의 극심한 교통체증을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잠실지역은 교통지옥으로 변한다는 이야기다.
서울시민, 안전점검 tool 없는 안전점검 불안해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건설로 체면을 구겨졌다. 박원순 서울 시장도 건축 허가를 번복하긴 어렵다고 밝혔었다.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건설관련 해 뒷짐을 질 수밖에 없다. 특혜논란에도 불구하고 제2롯데 월드 건설이 지난 정부 차원에서 허가 된데다 최신공법을 검증할만한 인력이나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해서다.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건축물 안전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관리 백서로 발간해 향후 국내 초고층 건축물 시공 시 안전관리 기준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밝힌바 있다. 이제 서야 제2롯데월드 건축물 안전점검을 통해 끌어올린 눈높이를 향후 러시를 이룰 것으로 보이는 초고층 빌딩 건설현장에 그대로 적용하겠다는 의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건축법, 산업안전보건법 등 관련 법령에는 초고층 건축물 안전점검에 관한 기준이 미흡해서 이를 보완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13일 있었던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사현장 방문에서 “시민 안전 위협하면 용납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롯데건설에 대한 1차 점검에서 안전 위협 사례 수 백 건을 적발해 6월께 최종 결과를 내놓을 방침이다.
서울시의 눈 가리고 아웅식의 관리감독이 시민을 불안케 한다. 안전점검 tool 없는 안전점검이 문제다. 특히 제2롯데월드의 안전사고는 안전 불감증이 낳는 인재가 될 수 있기에 철저한 관리감독이 중요하다는 비판이다.
제2롯데월드, 주변 상권에 악영향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는 1987년 12월 14일 등기일 기준 시유지를 819억원에 매입해 25년만에 200배의 천문학적 이득으로 ‘종합선물세트’ 라고 말한다. 123층 롯데월드타워의 고층부는 전망대와 아트갤러리, 6성급호텔 등이 들어선다. 중층부는 오피스텔과 오피스로 쓰이며, 저층부는 백화점과 쇼핑.문화시설로 구성된다. 123층 건물 옆에 들어서는 9층짜리 건물에는 백화점 명품관이, 그 옆 11층짜리 건물에는 쇼핑몰과 공연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하나같이 롯데그룹이 막대한 개발 이익을 챙길 수 있는 시설들로 채워지는 셈이다.
서울시 부동산종합정보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 부지의 올해 공시지가는 총 2조7472억원(3.3㎡당 1억659만원)이다. 1987년 819억원에 산 이 땅은 25년만에 33배 이상 뛰었다. 실제 가치는 공시지가의 3배에 달한다는 게 부동산시장의 평가다. 인근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 인근 땅은 3.3㎡당 3억원을 훨씬 넘게 받을 수 있다"며 "123층짜리 초고층 건물의 경우 랜드마크라는 상징성을 감안해 임대료도 일반 프라임급 빌딩에 비해 2∼3배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 가치가 10조원을 웃도는 만큼 롯데그룹 개발이익이 천문학적 수준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 거래 사례를 제2롯데월드에 적용하면 제2롯데월드 가치는 7조2000억원에 달한다”며 “제2롯데월드의 공시지가가 3.3㎡당 1억659만원으로 용산 트리플원(3.3㎡당 4488만원)보다 2.3배 높은 만큼 실제 가치는 16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변 상가에는 악영향을 주고 있다. 제2롯데월드 타워는 2016년 말에 완공이 예정돼 있다. 공사기간 중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 등도 영업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평가도 나와 있다. 10년이 넘는 공사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시민과 상인들에게 피해를 주었는데, 완공하면 좋아질까 기대했지만 더 큰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제2롯데월드 저층부는 백화점과 쇼핑·문화시설로 구성 된 초대형 상권으로 주변 상가의 상권이 모두 죽는다는 ‘블랙홀설’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일종의 대형마트가 들어서면 이용객이 대형마트로만 쏠려서 주변 상권이 붕괴되는 현상과 같다는 것이다. 상당히 공감할 수 있는 논리다. 그렇게 된다면 주변 상인들은 개발에 따른 이익보다 피해만 떠안는 격이 된다. 인근 소상공인들은 “잠실 국제 관광특구 운운하지만 실제는 그 반대다. 대형상권이 들어서면 소상공인들의 설곳은 없어진다”면서 우려를 전했다.
이러한 모든 사안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는 적법하게 취득한 땅에 사업허가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가 경제가 위축됐던 때 경기부양효과를 얻으려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 철학이 반영된 사업으로 경제적 파급효과는 공사중 9조원, 완공후 3조원에 달하며, 수많은 건설사들이 도산하는 시기에도 롯데가 진행하는 대규모 공사로써 국내 경제에 선순환 역할”이라 설명이다. ‘경제적 효과’ 즉 ‘돈’이 ‘우선’이라는 논리로 들린다.
화재 등 안전대책 뒤따라야
최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원회가 제2롯데월드 건물 123층에서 지상층까지 대피시간이 무려 두시간에 이른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911 테러로 세계무역센터 붕괴를 지켜봤을 때 상층부에 있는 사람들의 탈출시간이 2시간이 걸렸었다. 시급히 대피해야 할 경우 거의 탈출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제2롯데월드도 이런 부분을 얼마나 심도 있게 다뤘는지 의문이다.
제2롯데월드의 불안하게 보는 또 다른 시선은 화재발생 때다. 초고층 건물은 당연히 자체적인 화재진압 시스템이 있지만, 국내에 있는 소방사다리차의 최대높이는 55미터에 불과해 그이상의 층에서 불이 났을 경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군다나 옥상에는 헬기조차 착륙할 수 가 없다고 하니 고층에서 불이 났을 때의 대비훈련과 매뉴얼, 넉넉한 안전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하인리히 법칙(Heinrich’s Law) 은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그 징후들이 반드시 나타난다는 것을 밝힌 법칙이다. 잠실 주변 주민들의 삶과 소상공인, 환경, 교통 등 지역주민을 위한 복리와 안전 대책은 뒤로한채 오로지 돈벌이에만 몰두하는 롯데그룹, 그리고 이를 눈감아 주는 정부와 서울시, 송파구청은 롯데그룹의 안전불감증에 반드시 귀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