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제69주년 광복절인 1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일제 강점기의 뼈아픈 역사를 되새기고 독립운동가를 기리기 위한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8·15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300여명이 참석하는 광복절 민족공동행사를 개최한다.
낮 12시부터는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연대회의가 한일 과거사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연다.
8·15자주통일추진위원회는 낮 12시 서울역 광장에서 경찰 추산 6000명이 참여하는 8·15 범국민대회를 연 뒤 숭례문~서울광장까지의 1.6㎞ 행진에 나선다.
아시아평화와번영 의원모임 소속 야당의원 5명과 안중근·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회원, 대학생, 시민 등 50여명이 참여한 '광복에서 평화로, 8·15 도보순례단'은 오전 10시 용산구 효창공원 백범기념관에서 순국선열들에 헌화한 후 일본의 과거사 왜곡과 평화헌법 수정시도를 규탄하는 집회를 한다.
앞서 순례단은 지난 11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출정식을 갖고 4박5일간 서울까지 걸으며 일본의 만행을 널리 알려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넋을 달래기 위한 광복절 퍼레이드도 서울 도심에서 낮 12시부터 실시된다. 이 행사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대학생들의 모임인 평화나비가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개최한 촛불문화제 '나비야 촛불을 들자!'에 이은 것이다.
서울시는 낮 12시 종로 보신각에서 광복절 기념 타종행사를 진행한다. 이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래학 서울시의회 의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상화 선수, 3·1운동을 주도한 손병희 선생의 손자 손윤씨, 세월호 사고현장 자원봉사자 원주순씨, 독립유공자 박승헌 선생의 배우자 백일선씨 등 총 12명의 인사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4명씩 3개 조로 나뉘어 각각 11번씩 모두 33번 종을 치게 된다.
타종 전 오전 11시40분부터는 종로구립합창단이 '광복절 노래'와 '선구자'를 합창하고, ㈔참사랑봉사회느 종로구청부터 보신각까지 태극기 물결대행진을 벌이며 시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준다.
4·16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는 광복절 연휴에도 이어진다.
세월호 참사 피해 가족대책위원회와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 가량 서울광장에서 범국민대회를 연다.
이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전날부터 전국 각지에서 유가족과 추모객 등을 태우고 서울로 향한 세월호 버스가 100여 대(전남 10대, 전북 6대, 광주 16대, 부산 9대, 경남 11대, 울산 10대, 대전3대, 충북 4대, 충남 10대, 대구경북 13대 등)에 이른다. 가수 이승환씨와 인디밴드 타카피, 인디밴드 와이낫 등도 함께한다. 범국민대회 직후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행진도 벌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