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반]남자 사이클의 장경구(24·코레일사이클팀)가 개인도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경구는 28일 송도사이클도로코스에서 열린 남자 개인도로에서 4시간07초52로 1위에 올랐다.
장경구는 송도 도심 평지 순환 코스 13바퀴(총 182㎞)를 참가선수 48명 중 가장 먼저 완주했다.
한국이 남자 개인도로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1986년 서울대회에서의 신대철 이후 28년 만이다.
장경구는 초반에 체력을 비축한 뒤 후반에 승부를 거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8바퀴까지 13위에 머물던 장경구는 9번째 바퀴에서 단숨에 3위까지 치고 나갔다.
입상권에 진입한 장경구는 더욱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12번째 바퀴에서 2위 자리를 탈환한 장경구는 마지막 바퀴에서 이란의 모아자미 고다르지 아빈(4분07초52)을 극적으로 따돌리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함께 출전한 박성백(29·국민체육진흥공단)은 4시간14분29초로 16위에 그쳤다. 4년 전 광저우대회에서 1위에 오르고도 규정위반으로 실격된 박성백은 이번에도 메달과 연을 맺는데 실패했다
장경구는 "1년 동안 정말 힘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광저우대회 이후부터 계속 노력했다. 벨기에에서 훈련도 열심히 했다. 믿어준 감독님과 부모님께 감사하다. 꿈이 현실이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감독님의 지시가 있어서 믿고 탔다"는 장경구는 "다리에 힘이 없었다. 하지만 감독님에게 빵과 바나나를 받아먹으면서 힘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메달을 획득한 후 "부모님, 감독님과 함께 힘들었던 것이 생각이 났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앞으로 더 성장해서 올림픽까지 도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