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반] 201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새 선수촌장에 황연대(76) 대회 조직위원회 고문이 위촉됐다.
'한국 최초 장애인 여의사' 황연대 박사가 음주 교통사고로 물의를 일으켜 자진사퇴한 현정화(45) 전 선수촌장의 뒤를 잇게 됐다.
201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위원장 김성일)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선수촌장으로 '황연대 극복상'의 주인공인 황연대 박사를 위촉한다"고 밝혔다.
황 촌장은 3일부터 26일까지 구월아시아드선수촌의 촌장으로서 대회 기간(18~24일) 중 선수들의 안전과 숙식문제를 책임진다.
대회 기간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의 숙식을 총괄하고, 선수촌을 방문하는 주요 인사의 영접 또한 선수촌장의 몫이다.
장애를 겪고 있는 황 선수촌장은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조직위원회 집행위원과 대한장애인체육회 고문직을 맡아 장애인의 재활운동과 장애인 복지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조직위 고문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황 촌장은 30여년 동안 장애인 권리와 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해 앞장서 온 것으로 명망이 높다.
노동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 서울장애인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 대통령 직속기관인 한국장애인복지대책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장애인 권익 향상을 위해 평생을 노력해 왔다.
또 1988년 서울패럴림픽 당시 자신의 이름을 딴 '황연대 성취상'을 제정해 뛰어난 활약을 펼친 패럴림픽 참가 선수를 독려해 오고 있다. 이는 곧 장애인올림픽을 상징하는 최고 권위의 상으로 자리매김했다.
황 촌장은 "중요한 대회의 선수촌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도전 가치가 있는 벅찬 감동의 무대에서 선수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전임 선수촌장이던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총감독은 지난 1일 혈중 알코올 농도 0.201% 의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냈다. 물의를 일으킨 데에 책임을 지고 선수촌장직에서 자진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