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신형수 기자] 정윤회 문건 유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최모 경위가 자살을 하자 새누리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대정부 공세를 격화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은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문건 파동과 관련해 수사를 받던 경찰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참으로 안타깝다”며 “최 경위가 유서에 남긴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그 사실을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청와대 문건 파동이 보도된지 보름이 지났는데 문제가 마무리되는 게 아니라 파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청와대의 상황인식이 너무 안이하다. 왜 이런 사건이 발생했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국민이 공감할 쇄신책을 내놔야 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유족 입장에서야 가장이 자살을 했는데 얼마나 억울하겠느냐. 그런 마음에서 충분히 여러 가지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유족의 말이라고 해서 팩트(사실)일지 아닐지는 조사를 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집권 3년차에 맞춰 정권적 차원에 명운을 걸로 대대적인 국정쇄신과 청와대 전면 개편·정부 개각을 단행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번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는 첫째 비선실세간 갈등으로 인한 정부의 공적 시스템 붕괴이고, 둘째 내용 출처가 찌라시가 아닌 청와대가 작성한 공식 문건이고 그것이 유출됐다”며 “청와대가 제대로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진실규명을 위해 특검을 비롯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알권리와 진실규명을 위해 즉각적인 국회 운영위 소집 및 청문회 개최를 새누리당에 요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