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신형수 기자] 자원외교 국정조사 실시를 앞두고 여야는 신경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명박정부만을 대상으로 자원외교 국정조사를 실시하자는 야당의 요구를 두고 “잘못하면 ‘교각살우(矯角殺牛·흠을 고치려다 수단이 지나쳐 일을 그르침)’”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권별 접근보다는 하나의 사안별로 접근하되 대단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 양당 수석끼리 2+2 회담에서 합의된 내용들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노출된 이견들을 좁혀서 본질적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해외자원개발 비리에 대한 최 부총리의 안하무인적 태도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한 달 전만 해도 자원외교가 결과적으로 실패한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우 원내대표는 “최 부총리가 문제의 핵심은 40조원의 국민 혈세 낭비인데도 제대로 보고하거나 보고받은 사람도 없고 책임회피에만 급급했다”며 “변명과 면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잘못된 점을 시정하려는 노력을 보이는 것이 순리”라고 언급했다.
노영민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최 부총리 본인은 억울할지 모르겠지만 ‘이명박 정권 하에서 자기가 무슨 힘이 있었나’고 하는 등의 발언은 비겁한 것”이라며 “장관에게 법적 책임이 있는데 당시에는 잘 몰랐다는 등 실세가 아니었다는 등의 발언은 아닌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