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5일 재향군인회(회장 박세직)주관으로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전쟁 제57주년 중앙기념회는 판이한 특색이 뚜렷히 나타난 행사로 뜻있는 사람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 한가지는 기념회를 주관한 재향군인회 박세직(朴世直·74)회장이 소리높이 북한의 만행을 규탄한데 반해 정부측을 대표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북한을 의식한듯 6·25전쟁 발발의 원인을 얼버무려 매우 대조적이었다는 것.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김정복 국가보훈처장과 정·관·군 대표, 군 원로, 국내외 참전 용사, 상이군경회 등 보훈단체와 고엽제 전우회, 무공수훈자회 등 참전친목단체 그리고 현역장병 역대 재향군인회장을 비롯한 향군회원 등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념행사에서 행한 박 회장의 대회사는 북한과 관련 일찍이 들어보지못한 강렬한 내용이어서 많은 청중의 우레같은 환호와 박수를 받아 대회장 분위기를 들끓게 했다.
“독재정권 유지위해 3백만 동족을 죽게하고서 민족 운운해!”
매년 6·25기념식을 개최하는 이유가 “희생전우와 유가족에 감사와 위로를 보내고 6·25참상을 되새겨 교훈을 후손에게 바르게 가르치는데 있을뿐 아니라 굳건한 안보태세를 갖추는데 있다”고 서두를 꺼낸 박 회장은 이윽고 북한 당국을 지칭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그들은 말끝마다 민족, 평화, 민족공조를 부르짖고 있지만 독재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300만 동족을 죽게 한 저들이 민족을 입에 담을 자격이 있느냐”며 “핵과 미사일을 개발 벼랑끝 전술로 협박하는 것만으로도 그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면서 (북한 김정일은)핵무기를 보유한 채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 연방제 실현을 통해 (대한민국을)공산화 하려는 의도가 명백하다“며 ”이를 사전분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화와 협력의 달인으로 회장의 중책을 완수
박 회장은 또 한미간 기정 사실화한 전작권 전환을 염두에 둔듯 “북한의 핵위협이나 도발은 자멸을 초래할 뿐이라는 사실을 인식토록 한미연합 방위체제를 갖추어 좌파세력의 발호를 차단해야 한다”면서 (체제전복 기도세력의) “경거망동에 쐐기를 박고 오도된 안보관과 안보불감증을 바로잡는데 앞장서 나가자”고 역설했다.
박 회장이 강력한 어조로 북한의 남침사실과 그 후의 대남,적화공작을 신랄하게 규탄해 가자 이 정부들어 행여 북한을 자극할까 매사에 조심해 왔던 정부측의 미온적 태도에 말할수 없는 분노를 참아왔던 청중들은 속이 후련하다는 듯 일곱차례에 걸친 박수와 환호로 응답하였다. 오랜만의 쾌거라는 것이다.
비록 무인출신이나 전역 후 화려하고 혁혁한 활동으로 이름을 날렸던 박 회장은 재향군인회 회장 취임 후 여러 가지 어려운 고비를 잘 넘겨와 ‘인화와 협력’의 달인으로서의 성가를 올렸지만 이날 보인 그의 언행은 또다른 깊은 감명을 야기토록 했다.
학력 및 경력
육사·서울대영문과·美남가주대학원졸,교육학박사, 美4개대명예박사, 총무처·체육부장관,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 안기부장, 서울특별시장, 제14·15대국회의원, 자민련부총재 당무위원, 2002년월드컵조직위원장,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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