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재욱 기자] 신용카드 대중화로 올해 카드 이용액이 사상 처음으로 7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5년 한국 신용카드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신용카드사의 카드 이용액(체크카드 포함)은 지난 2014년 기준 약 690조원을 기록했다.
신용카드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7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국내 '가계 명복 소비 지출' 가운데 신용카드(현금서비스·카드론 제외)의 사용 비중은 65.5%로 이미 현금을 제치고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결제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신용카드 이용액 비중은 세계 1위다.
1~2인 가구 증가 및 카드 소액결제 보편화 등으로 건당 평균 결제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건당 1만원 이하의 소액 결제 비중은 2000년 4% 수준에서 2014년 42%로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카드 이용이 가장 크게 성장한 업종은 ▲택시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업종별 카드 이용 데이터를 지난 2009년과 비교해보면 택시의 경우 이용금액은 516%, 이용건수는 688% 증가했다. 커피전문점(427%, 496%)과 편의점(343%, 498%)도 성장률 상위 업종에 포함됐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정훈 연구위원은 "국내 신용카드 산업은 IMF 금융위기 이후 민간소비 촉진 및 세원 투명화의 일환으로 시작된 카드사용 활성화 대책과 카드사의 다양한 부가서비스 제공으로 급성장을 이뤘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위원은 "앞으로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 폐지로 카드사의 보안 관련 투자 확대가 필요할 것"이라며 "비금융사의 지급결제 시장 진입 확대에 따른 카드사 이용금액 변화는 당분간 크지 않겠으나 금융과 정보기술(IT)를 융합한 '핀테크'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 압박은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