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핵협상 재협상을 촉구하며 자체적으로 2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12일(현지시간) "이란은 그 어떤 나라보다도 더 많은 타협을 필요로 한다"며 이란의 핵무장을 막기 위해 주요 6개국(P5+1)이 이란과 더 나은 협상을 할 것을 요청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총리실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국제사회는 이란에 위험한 양보를 하기보다는 기존의 요구 사항을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핵협상이 지난 2일 스위스 로잔에서 극적으로 타결된 데 대해 "나쁜 협상"이라며 평가절하했다.
그는 이란이 핵개발 능력을 유지하는 것을 허용하기보다 수년 간 숨겨온 지하 핵시설을 폐쇄해 이란 핵무기 개발을 원천 봉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네타냐후 총리는 주요 6개국이 이란 핵프로그램 폐기 시점을 못 박을 것을 요청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런 방안들이 성실히 이행될 경우 중동에서 이란의 침략 야욕을 꺾을 수 있고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일부 핵시설 사찰을 계속 거부하고 있는데 대해 "이란이 핵농축 능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핵무기 개발에 나설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란은 서방의 핵무기 개발 의혹에 대해 자국의 핵프로그램은 평화적인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 핵협상과 관련해 최종 합의안이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협할 소지가 있다면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