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상미 기자]국민안전처는 11일 오후 4시를 기해 제9호 태풍 ‘찬홈’(CHAN-HOM)에 대응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태풍 찬홈에 의해 풍랑과 너울성 파도가 일 것으로 예상되는 서·남해안을 특별관리 지역으로 정해 다중이용선박과 어선의 운항을 통제하고, 소형어선의 육상 인양 조치를 하도록 했다. 또 해안가 저지대와 급경사지 등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재해취약지역에 전담관리자를 배치토록 했다. 저지대 지하철 역사와 주택, 지하상가 등에는 침수방지시설도 비치했다.
안전처는 “지난 10일과 이날 두 차례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중대본 비상근무 돌입을 결정했다”면서 “태풍경로에 따른 지자체별 빠른 대처로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찬홈은 중심기압 96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9m의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중국 상하이 남동쪽 190㎞ 해상에서 시속 13㎞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찬홈의 영향으로 충청이남 지방에 비가 오고 있다.
현재 제주도 산간과 북부에는 호우경보가, 나머지 제주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서울시와 흑산도·홍도, 전남 진도군·신안군(흑산면제외)·완도군·해남군·여수시·보성군·고흥군에도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