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김보름(22·한국체대)이 올 시즌 첫 번째 월드컵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김보름은 16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5~2016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매스스타트 디비전A에서 8분36초04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매스스타트는 정해진 레인 없이 출전 선수들이 모두 한꺼번에 출발해 순위를 겨루는 장거리 종목이다. 다른 선수의 진로를 방해하거나 앞선 선수에게 한 바퀴 추월당하면 실격 처리된다.
짜릿한 우승이었다.
김보름은 장거리 레이스 끝에 네덜란드의 이레인 슈카우텐(8분36초09)을 0.05초 차이로 제치고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여자 장거리 간판으로 꼽히던 김보름은 올 시즌 첫 번째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한편 '빙속 여제' 이상화(26·서울일반)는 여자 500m 디비전A 2차 레이스에서 36초99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추가했다.
14일 500m 1차 레이스에서 우승한 이상화는 중국의 장훙(36초94)에게 간발의 차인 0.05초 늦어 2위에 올랐다.
장훙은 1차 레이스에서 2위를 했지만 이틀 만에 이상화에게 설욕했다. 장훙은 1차 레이스에서 37초18을 기록, 이상화(36초96)보다 0.22초 뒤졌다.
이상화는 1·2차 레이스에서 모두 36초대를 기록해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