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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커버] 한국마사회를 둘러싼 추문과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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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출신 등 낙하산인사… 호화 전광판 특정업체가 대부분 수주,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의 중심인물 ‘정윤회’지원說 등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연이어 각종 추문과 의혹에 휩싸이고 있다. 호화 전광판 설치 사업을 특정업체에 몰아주기한 의혹이 있는가 하면, 한국마사회 현명관 회장을 둘러싼 낙하산 인사 형태도 발견됐다.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의 중심인물인 정윤회씨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정황도 포착됐다.

실적 좋지 않은 특정업체에 일감 몰아줘
지난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호화 전광판 설치와 관련한 내용을 보면 한국마사회가 발주한 총 7개의 대형전광판을 실적이 그다지 좋지 않은 특정업체가 대부분을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정치연합 박민수 의원실에 제출된 마사회의 자료를 보면 마사회는 경마중계 및 배당률 게시용 전광판을 통합해 운영한다는 구실로 막대한 비용을 들여 LED 전광판 설치를 추진 중인데, 어마어마한 규모의 전광판임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시공실적이 좋지 않은 D업체에 몰아 줬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통상적으로 대형 전광판 공사의 경우 여러 업체를 통한 컨소시엄 형태가 대부분인데 이번 마사회에서 발주한 전광판 공사는 특정한 소규모 업체가 독식했다는 지적이며, 서울의 6개 전광판 중 4개(공사비 71억 원)를, 부산의 3개 전광판 중 2개(공사비 39억 원) 등 총 발주금액 142억 원 가운데 77%인 110억 원 규모의 공사를 D업체가 단독으로 수주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번에 교체하려는 기존의 전광판은 다른 나라의 전광판과 비교해 규모도 우수할 뿐만 아니라 경기를 진행하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는 상태로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교체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전형적인 낙하산인사 행태
현 회장은 제주도 출신으로서 과거 삼성시계 및 삼성건설 대표이사, 상성그룹 비서실장, 삼성물산 회장 및 상임고문 등을 지낸 대표적인 삼성 출신 인사로서 2013년 12월부터 한국마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새정치연합 김승남 의원에 따르면 마사회 산하의 사회공헌재단 '렛츠런(Let`s run)' 소속의 이사 7명 가운데 6명이 현 회장의 이력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삼성그룹 또는 전경련 출신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현 회장이 대표로 있는 '사단법인 창조와 혁신'의 이사 6명 중 5명이 삼성출신 인사들이고, 나머지 1명은 현 회장과 동향인 제주도 출신이다. 이들이 과연 특수분야인 마사회 사업의 전문성(專門性) 과 관련이 있느냐 하는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마사회 내부조직을 보면 총 8개 본부가 있는데 현 회장과 같은 삼성물산 출신 인사 본부장이 1명, 비상임이사 8명 가운데 3명이 현 회장과 같은 행정고시 출신이며, 지난 해 국정감사에서도 마사회 자문위원 37명 가운데 11명이 삼성출신이라는 지적을 받았었다.

비선실세 의혹의 중심 '정윤회' 지원說 떠돌아
또 한국마사회는 2014년 세상을 뒤흔들었던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의 중심인물인 정윤회씨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정윤회 게이트는 세월호 참사가 나던 날 7시간 가량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이 묘연했던 상황을 정윤회씨와 연결 지은 일간지 보도로 국민들의 관심을 끌었고, 일본 산케이 신문 서울지국장도 이와 유사한 내용의 기사 보도로 검찰에 기소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청와대 십상시', '문고리 권력 3인방'이라는 생경한 용어가 세간에 화제로 등장했고, 정윤회씨는 여러 채널을 통해 비선실세 의혹에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정윤회씨 경력과 가족을 배경으로 마사회 연루 의혹
그런데 정윤회씨는 말(馬)과 관련이 없지 않다. 그는 2000년대 초부터 강원도 평창 등지에 땅을 구입해서 말 목장을 운영했고, 그의 딸은 승마 국가대표 선수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종목 단체전에 출전해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러한 독특한 그의 경력에 비추어 한국마사회와 관련이 없지 않다는 의혹에 더해져서 한국마사회가 그에게 음성적으로 생활비 등을 지원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마사회 측의 의견을 듣고자 수 차례 접촉을 시도했음에도 일체의 반응을 하고 있지 않으며, 본 지의 공식적인 공문을 통한 질의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아무런 대응을 보이고 있지 않아 그 의혹이 점점 증폭되고 있다.

공기업의 열린 인사, 열린 경영 아쉬워
국정감사에서 여러 차례 낙하산인사에 대해 지적을 받아왔음에도 꿈쩍도 하지 않는 '철밥통 인사' 행태는 조속히 개선되어야 할 폐단으로 보이며, 조직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특정한 외부인사에 대해 편법적인 자금지원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는 데 여론이 모아질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무엇보다 공기업이 우선해서 열린 인사, 열린 경영의 모범을 보임으로써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한국마사회를 향한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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