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선수영입으로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 최용수(43) FC서울 감독이 막강한 공격 축구를 예고했다.
FC서울은 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영입한 데얀(35), 유현(32), 조찬호(30), 신진호(28)의 입단식 및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특히 데얀의 합류로 서울은 막강한 스트라이커 자원을 보유하게 됐다.
우선 지난 시즌 15골로 K리그 득점 2위에 오른 아드리아노가 건재하다. 유럽 무대를 누비다가 지난해 서울로 복귀한 박주영과 떠오르는 유망주 윤주태는 물론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정조국도 있다.
여기에 데얀이 합류했다. 데얀은 지난 2013년까지 7시즌간 K리그에서 활약하며 141골을 터뜨린 공격수다. K리그 통산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최 감독은 새 시즌에 스트라이커 활용을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당장 선수들의 등번호를 정하는 문제 역시 신중하게 임했다.
최 감독은 "기존 데얀의 등번호 10번은 박주영이 달고, 데얀은 9번을 단다. 몰리나의 등번호였던 11번은 아드리아노가 가질 예정이다"면서 "9번·10번·11번이 시너지효과를 내 팀의 공격력을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세 명의 선수가 객관적으로 각기 다른 성향을 가졌다. 경쟁을 통해 준비가 되면 우리팀이 무서운 공격력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면서 "한 골을 먹더라도 두 골을 넣을 수 있다는 확신을 팀에 주면서 공격적인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서울은 조찬호와 신진호의 영입으로 공격 2선을 맡게 될 미드필더 자원을 풍족히 했다.
최 감독은 "2012년 K리그 우승 이후 선수들이 자꾸 중동과 중국으로 나가는 상황에서 나름 잘 버텨왔다. 올 시즌에는 눈여겨 보았던 선수들과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선수들이 영입됐다"며 "모두 즉시전력감의 선수들"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들을 어떻게 활용할지 많이 생각하고 있다. 미드필더진에서 신진호와 조찬호 등을 활용한 2선 공격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며 "전방에 좋은 스트라이커 자원이 있기에 2선과의 연계플레이가 자연스레 나온다면 상대 수비가 두려워할 위협적인 공격력을 갖출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력을 두껍게 보강한 만큼 목표는 우승이다. 특히 최근 7시즌간 4번이나 K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전북 현대의 독주를 막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 감독은 "전북의 독주를 눈앞에서 지켜보고 싶은 마음은 절대로 없다"며 "좋은 선수들이 들어온 만큼 도전정신을 가지고 에너지를 다 쏟아내 선수들이 성취감을 누리게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욕심 같아서는 (우승컵)세 개를 다 들어올리고 싶지만 현실 불가능한 이야기다"며 "정규리그와 컵대회, 챔피언스리그 중 우선순위를 두기보다 한 시즌에 집중력있게 하다 보면 노력한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