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오승환(34)을 영입한 세인트루이스가 그를 2009년부터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7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의 아시아 지역 스카우팅 특집 기사를 다루면서 "세인트루이스는 26살의 오승환이 한국팀의 투수로 활약하던 2009년 3월 펫코파크에서 그를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당시 오승환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리던 시점이라 대표팀의 핵심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MLB.com은 "세인트루이스의 스카우트 부문 책임자 맷 슬레이터가 오승환을 6차례 이상 지켜봤다"며 "7년전 오승환은 WBC 일본전에서 부진했지만 이미 그 시점부터 관찰다생이었다"고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오승환을 영입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오승환이 한신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때다.
아울러 MLB.com은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의 아시아 스카우트 시스템의 중요한 표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승환의 현지 적응 및 성공 여부가 다른 선수들의 가능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는 의미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의 성공적인 적응을 위해 미국 문화를 잘 전해줄 수 있는 통역사를 붙여줄 계획이다.